“둥근 얼굴형에 긴 상체” 다운증후군 바비 인형 나왔다
미국의 유명 완구회사 마텔이 ‘다운증후군 바비’를 새롭게 선보였다.
2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마텔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다운증후군 바비의 출시 소식을 알렸다. 마텔 측은 미 국립다운증후군 학회(NDSS)와 협력해 이번 바비 인형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다운증후군 바비’는 기존의 바비와는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다. 매체는 “다른 바비인형 보다 전체 길이가 짧고, 상체가 조금 길게 표현됐다”며 “새 바비는 둥근 얼굴형과 아몬드 모양의 눈, 작은 귀, 평평한 콧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바비가 착용한 의상 및 소품에도 다운증후군 상징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비는 21번째 염색체가 3개인 것을 비유한 분홍색 펜던트 목걸이를 착용했고, 일부 다운증후군 어린이들처럼 보행보조기를 신었다. 또 바비는 노란색과 파란색의 나비‧꽃으로 장식된 드레스를 입고 있는데, 매체는 “이 색깔은 장애 인식 개선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마텔은 ‘바비인형은 실제 여성의 신체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수용해 2016년부터 다양한 인종, 체형 등을 반영한 바비인형을 출시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의족을 끼고 휠체어를 타는 바비, 보청기를 끼는 바비 등 장애를 가진 바비인형을 출시했다.
이와 관련해 마텔 측은 “우리의 목표는 모든 아이들이 바비 인형에서 스스로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또 동시에 아이들이 자신과 닮지 않은 인형을 가지고 놀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다운증후군 모델 엘리 골드스타인은 이번 바비 인형을 보고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게는 다양성이 중요하다. 다른 이들이 저와 같은 사람들을 더 많이 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NDSS 회장인 칸디 피카드는 “다운증후군 바비 인형 제작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이는 포용을 위한 큰 진전”이라고 했다. 그는 “이는 우리 커뮤니티에 큰 의미가 있다”며 “처음으로 자신처럼 생긴 바비 인형을 가지고 놀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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