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추워서"...잔디에 불지르고 몸녹인 '만취 외국인'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뉴스] 날이 춥다는 이유로 잔디에 불을 지르고 몸을 녹이던 30대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라이터로 잔디에 불을 지른 혐의(방화연소)로 카자흐스탄 국적 A씨(32)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4일 오후 9시45분께 인천시 중구 운서동 한 주택가 인근에서 라이터를 이용해 녹지대에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불길 옆에서 몸을 녹이고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소화기로 불을 껐다.

조사 결과 A씨는 술을 마신 채로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날이 춥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당시 술에 많이 취한 상태였다"며 "통역사를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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