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삼성 금융 계열사에 '내부통제 미흡' 경영유의

신병남 기자 2023. 4. 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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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삼성 금융 계열사가 소속된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에 일부 계열사의 내부통제 전담조직이 부재하다며 개선을 주문했다.

26일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금감원은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에 내부통제와 위기관리 체계 강화 필요, 공동투자 보고 및 관리 업무 개선 필요 등을 지적하면서 경영유의 6건, 개선 사항 8건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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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 별도 전담조직 부재…경영유의 6건·개선사항 8건 통보
(삼성생명 제공)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금융감독원이 삼성 금융 계열사가 소속된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에 일부 계열사의 내부통제 전담조직이 부재하다며 개선을 주문했다.

26일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금감원은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에 내부통제와 위기관리 체계 강화 필요, 공동투자 보고 및 관리 업무 개선 필요 등을 지적하면서 경영유의 6건, 개선 사항 8건을 통보했다. 경영유의 사항과 개선사항은 금융사의 주의 또는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 지도적 성격의 조치다.

삼성은 지난해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이 소속돼 있다.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대표금융사를 선정해 집단 차원의 자본 적정성 등 위험성을 정기적으로 점검·평가해야 한다.

금감원이 정기검사를 진행한 결과,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은 '금융복합기업집단의 감독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에도 별도의 전담 조직 없이 대표금융사인 삼성생명 일부 부서의 몇몇 인원으로만 내부통제 전담 업무를 수행했다.

특히 전담 인력 중 일부는 다른 업무를 겸직하는 등 실제 전담 실무인력이 미흡하다고 금감원은 평가했다.

또한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은 조기경보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나 관련 운영에 대한 세부 사항도 내규로 반영돼 있지 않았다. 위험관리 전담 조직이 마련한 실시방안을 삼성생명의 위험관리위원회에 보고해 운영하는 수준에 그쳤다.

삼성생명은 대표금융사로서 소속금융사의 특성을 반영한 위기 유발 요인으로 조기경보 지표를 설정해야 하고, 관련 대응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소속 금융계열사가 자체 운영 중인 조기경보 지표를 단순 취합하는 수준으로만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지수나 환율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소속 금융계열사별로 위기 단계 진입 여부가 서로 다르게 운영되는 등 조기경보 지표의 실효성에 취약점이 있다고 금감원은 판단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 적정성 비율 관리에 대한 유의 사항도 전달했다. 최근 1년간 자본 적정성 비율은 △2021년 6월 말 309.1% △2021년 12월 말 281.8% △2022년 6월 말 244.6% 등으로 감소했다.

금감원은 "금리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보험업 공통의 리스크와 삼성전자 주식 보유에 따른 리스크와 같은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의 독특한 요소에 대해 금융복합기업집단 차원의 자본 유지정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는 등 자본 적정성 비율 관리업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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