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햄버거 패티 12장 이상 두달 먹었다는 암벽 등반가 “더 건강해졌다” 자신

정경인 2023. 4. 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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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건강하게 살려면 육류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전문가의 말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특히 그 육류가 햄버거에 들어가는 고기라면 더더욱 피해야 한다고 말이다.

앞서 그는 두달 동안 매일 맥도날드 햄버거 패티 12∼16개만 먹었다면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건강 상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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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학 석사 학위 보유한 데이크 매클라우드...'육류 섭취 제한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에 반박하기 위해 실험
누리꾼 “일반인에게 똑같이 적용하기에는 무리 있어”
영국 스코틀랜드의 유명한 암벽 등반가 데이브 매클라우드(사진)는 두달간 날마다 햄버거 패티 12~16개 먹자 자신의 몸 상태가 이전보다 건강해졌다고 알렸다. 데이브 매클라우드 유튜브 채널 갈무리
 
더 건강하게 살려면 육류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전문가의 말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특히 그 육류가 햄버거에 들어가는 고기라면 더더욱 피해야 한다고 말이다.

그런데 이를 반박하기 위해 직접 실험에 나선 이가 있다. 바로 영국 스코틀랜드의 유명한 암벽 등반가 데이브 매클라우드(44·Dave MacLeod)다. 그는 세계적인 암벽 등반가이면서도 영양학 석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 등 외신이 그의 소식을 다뤘다. 앞서 그는 두달 동안 매일 맥도날드 햄버거 패티 12∼16개만 먹었다면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건강 상태를 밝혔다.

데이브에 따르면 육류 섭취량을 늘린 뒤 근력이 크게 향상돼 암벽등반 훈련을 할 때 이전보다 무거운 기구를 들 수 있었고, 한손으로 암벽에 매달리는 시간도 길어졌다.

습진도 사라졌다고 한다. 혈액 검사 결과 당뇨병과 심장질환을 포함한 건강문제 위험도 오히려 줄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패티를 먹으면서 육류 섭취 식단을 한 첫달에는 체중이 약 3.5㎏이 빠졌다. 두달차에는 몸무게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소고기를 먹고 나서는 그간의 우울감이 사그라들고 기분이 좋아졌다. 피로감 역시 사라졌다는 게 데이브의 전언이다. 가스가 차거나 몸이 붓는 증상도 없었고 소화도 잘됐다고 한다.

단 햄버거에 들어가는 빵이나 소스, 치즈, 감자 튀김 등 다른 것은 먹지 않았다. 날마다 패티를 먹으면서 등반을 이어갔다. 패티를 먹을 때는 원하는 만큼 먹고 열량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그 결과 신체와 정신 모두 더 건강해졌다고 데이브는 강조했다.
데이브 매클라우드 유튜브 채널 갈무리
 
그는 유튜브에서 “고기, 특히 정크푸드 등에 들어가는 붉은 고기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게 대중적인 의견이지만 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내용이며 붉은 고기와 계란은 가장 영양가 있는 음식 중 일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기가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확신이 없었고 (식단) 제한이 오히려 (건강)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모든 이들에게 육식을 제안하는 건 아니지만 이 같은 (육류 위주) 식단이 일부에는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육류 위주의 식단이 오히려 자신의 몸과 정신건강에 도움이 됐다는 데이브의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그의 소신이 오히려 다른 이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데이브는 비교적 건강한 나이대의 암벽 등반가로 매일 고강도의 운동을 해왔고, 실험을 했을 때도 운동량을 유지했다. 그렇기에 일반인이 그처럼 패티만 먹으면서 두달 지낼 때의 건강 상태와 같을 수 없다는 의견이다. 또한, 지금 같은 식단을 1년간 유지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라는 비판도 나왔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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