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US 직원 100명이나 中서 근무?…美당국 조사" [코인브리핑]
유럽에 '가상자산 법안 처리 속도' 밀리자...美 의회 "긴장하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주요 빅테크 호실적·은행권 리스크 재부상에 비트코인 상승…3780만원대 거래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6일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상승세로의 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3779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3630만원대 수준이던 비트코인은 오전 5시부터 2시간 만에 3%가량 상승했다. 이후 소폭의 조정을 거치며 현재 3780만원선에 거래되는 중이다.
이날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뉴욕증시의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했는데, 두 기업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알파벳의 1분기 매출은 총 697억9000만달러(93조435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월가 전망치인 689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주당순이익(EPS)도 1.17달러로 예상치인 1.07달러를 웃돌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1분기 매출은 520억8600만(69조7280억원)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도 전문가 예상치인 510억2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도 2.45달러로 전망치인 2.23달러를 웃돌았다.
주요 빅테크 기업의 호실적 외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 소재로 활용됐던 중앙화 은행의 리스크가 다시 부각된 것도 비트코인의 반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의 영향으로 위기에 몰렸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위기설이 재부상하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퍼스트리퍼블릭의 주식은 전날보다 30%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코인 보유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거래소의 코인 보유량이 상승하면 매도될 수 있는 코인의 수가 늘어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매도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된다.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오른 53포인트로 '탐욕' 단계에 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 "바이낸스US 직원 100여명이 중국에서 근무?...美당국 조사 나선다"
최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한 규제 잣대를 들이밀고 있는 미국 규제 당국이 바이낸스US 직원들의 활동지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당국은 바이낸스US가 중국에만 100여명 규모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두고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바이낸스US가 향후 1년 동안 이들 직원의 근무지를 북미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예상보다 일정이 지연됐다"며 "전직 정부 고위직에 따르면 혹여 바이낸스US가 중국과 관련돼 있다면 (미) 규제 당국이 조사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출범한 바이낸스US는 중국에서 활동했던 인력을 대거 흡수한 바 있다. 이들 중 일부를 미국에 배치했지만 바이낸스US는 이후에도 중국에서 인력 채용을 이어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낸스US 직원들의 근무지와 관련해 "바이낸스 직원 대부분이 중국을 떠났고 현재는 소수만이 남아있다"고 밝힌 바 있다.
◇ 美, 유럽에 '가상자산 법안 처리 속도' 밀리자..."美 긴장해야"
미 의회에서 '선진적인 가상자산 입법'을 위해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근 유럽 의회가 '미카' 법안을 통과시키자 미국 내부에서 긴장 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패트릭 맥헨리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은 코인테스크를 통해 "유럽연합이 암호화폐 규제 관련 법안인 '미카'를 통과시키면서 웹3 분야를 주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현재 유럽이 미국보다 웹3 분야에서 앞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경제 성장은 혁신적인 기술에서 나오며, 유럽이 치고 나가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바짝 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은 미국보다 선진적인 암호화폐 법률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 미국은 이보다 한참이나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라며 "미국은 유럽의 뒤를 쫓는게 아니라 이 분야에서 세계의 리더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바이낸스 CEO 기소한 CFTC "소명 기회 주겠다"
지난달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를 '미등록 파생상품 판매 혐의'로 기소한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최근 소송 제기건을 두고 "바이낸스와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크리스틴 존슨 CFTC 위원은 "바이낸스에게 그들의 행위에 대해 설명할 기회를 주고 있다"며 "앞으로 이들이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 같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소송과 관련해 합의된 내용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증권성'을 두고 바이낸스를 규제하기 시작하자, CFTC가 가상자산에 대한 관할권을 강조하기 위해 자오창펑 CEO를 기소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바이낸스, '테라 사태'로 파산에 이른 보이저디지털 인수 취소
'테라 루나 사태'로 인해 파산한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보이저디지털이 25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US로부터 자산 인수 계약을 철회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보이저디지털은 지난해 5월 테라 루나 사태로 인해 가상자산 헤지펀드 3AC가 파산하자, 이를 영향으로 연쇄 파산에 이른 바 있다.
이후 FTX가 보이저디지털에 대한 인수 계획을 밝히기도 했으나 지난해 11월 'FTX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마저도 물거품이 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바이낸스가 자산 매각을 위한 입찰에서 낙찰을 받으면서 보이저디지털의 구세주가 되는 듯 했으나 최근 미 규제 당국이 바이낸스US에 규제 잣대를 들이밀기 시작하면서 바이낸스도 인수전에 발을 빼는 모양새다.
보이저디지털은 "챕터11 계획에 따라 고객에게 현금과 코인을 직접 반환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성관계 안한지 몇년"…전현무, 결혼 관련 숏폼 알고리즘 들통
- 홍준표 "이재명에 징역 1년 때린 대단한 법관, 사법부 독립 지켜" 극찬
- 생후 30일 미모가 이정도…박수홍, 딸 전복이 안고 '행복'
- 서점서 쫓겨난 노숙자 부른 직원 "다 못 읽으셨죠? 선물"…20년 후 반전
- "제일 큰 존재"…'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막둥이 딸 최초 공개
- '이나은 옹호 사과' 곽튜브, 핼쑥해진 외모 자폭 "다른 이유 때문"
- 실종됐다는 5세 아동, 알고 보니 진돗개 숭배 사이비 단체 범행
- 배다해, ♥이장원과 결혼 3주년 자축 "지금처럼만 지내자 여보" [N샷]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