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에서 더 부각되는 KGC 오세근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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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킹'의 존재감이 단기전에서 더 부각되고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베테랑 빅맨 오세근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빛나고 있다.
챔프전을 앞두고 KGC인삼공사 김상식 감독은 "오세근은 시즌 마지막 시리즈니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꾸준하게 출전시킬 생각이다. 경험도 많고, 경기에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1차전 KGC인삼공사에선 사실상 오세근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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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라이언 킹’의 존재감이 단기전에서 더 부각되고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베테랑 빅맨 오세근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빛나고 있다.
오세근은 지난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챔피언 결정전(7전 4선승제) 1차전에 선발출전해 21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SK 최부경을 6점으로 묶었다. 팀 패배에도 유일하게 빛났다. 챔프전을 앞두고 KGC인삼공사 김상식 감독은 “오세근은 시즌 마지막 시리즈니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꾸준하게 출전시킬 생각이다. 경험도 많고, 경기에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근은 첫 경기부터 김 감독의 기대에 화답했다.
출발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과시한 오세근은 골밑을 장악했다. 1쿼터에만 3개의 야투를 모두 넣는 등 6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쿼터 후반에는 SK 최부경의 슛을 완벽하게 블록했다. 최부경은 SK 무패행진의 주역이었다. 최부경이 자밀 워니와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줬고, 덕분에 SK는 6강 플레이오프(PO)와 4강 PO 승승장구했다. 그런 최부경을 막아냈다는데 의미가 컸다.
오세근은 3쿼터 초반 하이포스트에서 점프슛을 시도하다 노마크였던 박지훈의 골밑슛을 어시스트했다. 넓은 시야도 돋보인 장면이다. 오세근은 3쿼터 48-54로 뒤지는 상황에선 추격의 득점포를 터트렸고, 3쿼터 종료 1.1초 전에도 극적인 득점을 기록했다. 4쿼터에도 오세근은 추격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1차전 KGC인삼공사에선 사실상 오세근만 보였다. 오세근의 활약이 없었다면, KGC인삼공사는 1차전에서 대패 수모를 당했을 수도 있다.
프로 데뷔 시즌인 2011~2012시즌 팀의 창단 첫 챔프전 우승 멤버로 활약한 오세근은 2016~2017시즌 우승을 이끈 뒤에는 챔프전 MVP로도 선정됐다. 2020~2021시즌 우승까지 함께 했다. 우승반지 3개를 갖고 있는 오세근은 ‘우승 청부사’다. 김 감독이 오세근의 경험을 강조한 이유다.
SK는 PO부터 맹렬한 기세를 이어오고 있다. 시리즈 초반 기싸움에서 KGC인삼공사가 SK에 눌린 모양새지만, 오세근은 유일하게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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