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항일 유격대 창건일·한미 정상회담에 '차분'…정찰위성 발사도 아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기간 북한은 과거 김일성 주석이 이끈 항일 유격대라고 주장하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1주년(25일)을 맞았지만 김정은 총비서는 별다른 공개 행보 없이 비교적 차분하게 보냈다.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 경제 성과 달성 등 산적한 내부 일정에 집중하고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제·정찰위성 발사 등 집중하고 있을 가능성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기간 북한은 과거 김일성 주석이 이끈 항일 유격대라고 주장하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1주년(25일)을 맞았지만 김정은 총비서는 별다른 공개 행보 없이 비교적 차분하게 보냈다.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 경제 성과 달성 등 산적한 내부 일정에 집중하고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2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인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1주년을 맞아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의 위원 등 고위간부들이 대성산혁명열사릉에 화환을 진정하고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방성협주단의 음악무용종합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어떤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총비서는 지난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엔 군복을 입고 대규모 열병식에 참석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경축 분위기를 한껏 북돋았다. 김일성 주석이 이끌었다고 주장하는 항일 빨치산 무장조직이자 인민군의 뿌리인 조선인민혁명군의 창건일을 체제 결속과 국방력을 과시하는 계기로 활용한 것이다.
올해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은 아니지만 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열리는 정상회담 기간과 겹치는 만큼, 북한이 무력도발을 강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북한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기념일은 물론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두드러진 행보는 아직까지 보이지 않고 있다.
김 총비서는 이달에만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지도, 화성지구 1단계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준공식 참석, 국가우주개발국 현지지도 등 경제, 군사를 모두 챙기는 '내치'에 집중했다.
그는 특히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15일)에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대신 살림집 준공식에 참석하며 민생을 챙겼는데, 현재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반영한 행보로 해석됐다.
김 총비서가 공언한 정찰위성 발사도 한미 정상회담을 직접 겨냥하기보단 '내부 시간표'에 따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지난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했을 당시 "4월 현재 제작 완성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종 준비를 끝내라"라고 주문하면서 발사 일정이 이미 정해져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은 "군사정찰위성이 성공해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도 힘을 얻는 것"이라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이 중요하긴 하지만 최소한으로 기념하고,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위성 발사에 필요한 준비 기간이 적지 않고,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준비 등 동향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발사는 임박하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 총비서는 이달 말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를 통해 최종 준비 완료 보고를 받고, 5월24일 우리의 누리호 3차 발사를 앞두고 쏠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다.
아직은 미지수지만, 북한은 과거엔 국제해사기구(IMO),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에 발사 시점, 추진체의 예상 낙하 지점 등을 통보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 관례를 지킬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평화적 우주 개발'이란 명분으로 '우주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2009년 4월5일 '광명성 2호' 발사부터 2016년 2월7일 '광명성 4호' 발사까지 매번 발사계획을 사전에 통보했다. 2012년 4월13일 '광명서 3호' 발사 때는 한 달여 전에, 2012년 12월12일 '광명성3호-2호기'와 2016년 2월7일 '광명성 4호' 발사할 때는 각각 발사 열흘, 닷새 전에 계획을 통보했다.
sseo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성관계 안한지 몇년"…전현무, 결혼 관련 숏폼 알고리즘 들통
- 홍준표 "이재명에 징역 1년 때린 대단한 법관, 사법부 독립 지켜" 극찬
- 생후 30일 미모가 이정도…박수홍, 딸 전복이 안고 '행복'
- 서점서 쫓겨난 노숙자 부른 직원 "다 못 읽으셨죠? 선물"…20년 후 반전
- "제일 큰 존재"…'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막둥이 딸 최초 공개
- '이나은 옹호 사과' 곽튜브, 핼쑥해진 외모 자폭 "다른 이유 때문"
- 실종됐다는 5세 아동, 알고 보니 진돗개 숭배 사이비 단체 범행
- 배다해, ♥이장원과 결혼 3주년 자축 "지금처럼만 지내자 여보" [N샷]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