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고객과 함께 친환경 캠페인 강화
유통업계가 지속가능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친환경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고객의 참여로 더욱 의미 있는 참여형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업계에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배달 주문 비율이 높은 도미노피자는 환경보호와 일회용품 사용 감축을 위해 2021년부터 ‘제로웨이스트(Zero-Waste)’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제로웨이스트 캠페인은 음식 낭비를 막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피자 주문 시 함께 제공하는 피클, 소스, 포크 제공 여부와 필요한 수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와 관련해 도미노피자는 지난 4월 5일부터 10일까지 주문 고객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로웨이스트 캠페인 관련 자체 설문조사 결과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설문 참가자 중 87.7%의 고객이 환경보호를 위해 ‘필요한 일회용품만 받겠다’고 답했으며, 도미노피자가 진행하고 있는 제로웨이스트 캠페인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답한 고객이 73.3%를 기록해 점진적인 변화가 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미노피자는 친환경 제로웨이스트 캠페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지난 24일(월)부터 5월 말까지 SNS 이벤트도 함께 진행중에 있다. 이번 이벤트 참여는 홈페이지를 통해 포장 및 배달 주문 시 ‘환경을 위해 모두 받지 않기’를 선택한 다음 주문 화면을 캡처하고 도미노피자 계정을 태그한 후 자신의 스토리에 올리면 응모가 완료된다. 당첨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도미노콘을 제공한다.
이와 같은 소비자 참여형 캠페인은 다양한 기업들의 참여로 점점 더 확장되고 있다. 오비맥주는 알루미늄 캔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4월 21일부터 한 달간 ‘캔크러시’ 캠페인을 진행중에 있다. 참여형 캠페인인 ‘캔크러시’는 빈 알루미늄 캔을 완전히 밟거나 찌그러뜨린 후 사진을 찍어서 ‘코드그린스퀘어’ 앱에 인증하면, 건당 3000마일리지를 받는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코드그린스퀘어’에서 판매하는 제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으며, 인증을 완료한 10명을 추첨해 무알코올 맥주인 ‘카스 0.0’ 한 상자를 제공한다.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재단과 ‘다다익선 캠페인’을 진행중인 스타벅스 코리아는 다회용 컵 사용 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과 참여형 이벤트도 함께 진행중이다. 첫 번째 이벤트인 다회용 컵 사용 인증 이벤트는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다회용 컵을 사용 중인 인증샷을 찍어 이벤트 페이지에 업로드 하면 된다. 이벤트 참여자를 대상으로 베어리스타와 멸종위기 해양동물이 그려진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이모티콘은 참가한 주의 다음 주 월요일에 일괄 발송된다. 다회용 컵 사용 인증 이벤트 당첨자는 인스타그램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증정받은 이모티콘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이모티콘을 캡처해서 필수 해시태그 4개(#스타벅스 #환경재단 #스타벅스다다익선 #환경재단다다익선)와 함께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업로드 하면,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는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쿠폰을, 100명에게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관람권을 제공한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다다익선 캠페인은 ‘다회용 컵을 많이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지구에 좋은 일이 생긴다’는 의미를 담아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친환경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은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맥도날드는 커피박찌꺼기를 비롯해 매장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등의 폐기물을 재활용해 약 15만kg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했으며, 매장에서 폐기되는 플라스틱 컵뚜껑으로 ‘PET 리사이클링 아우터’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행보에 앞장섰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과 기업이 함께하는 참여형 캠페인은 캠페인의 의미를 더욱 재밌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많은 브랜드가 택하는 추세다”라며 “환경 보호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이전보다 높아진 시기에 앞으로 획기적인 캠페인을 기획한다면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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