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구인난’ 오동석 수원 단장 “이정효나 김기동 같은 지도자 없나요”
“고민이 많습니다.”
프로축구 명가 수원 삼성을 이끄는 오동석 단장(53)이 공석인 사령탑 찾기에 난색을 표했다.
오 단장은 지난 2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수원 삼성전에서 기자와 만나 “(새 감독 선임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접촉한 이도 없다”고 말했다.
올해 꼴찌로 추락한 수원의 미래는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개막 7경기 만에 이병근 감독을 경질했는데, 후임 감독이 누가 될지 소문만 난무하고 있다. 그 사이 무거운 짐을 떠맡은 최성용 감독대행 체제에선 2패만 더 했다. 수원이 지난해 경험했던 강등 위기를 재현하지 않으려면 변화가 시급하다. 최 감독대행이 포항에 0-1로 패배한 뒤 “구단의 미래를 생각할 때 어떤 방향이 옳은지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고 변화의 필요성을 강변한 배경이다.
오 단장도 이 부분에 대해선 “(휴식기에 새 감독이 선수들과 훈련할 수 있는) 6월 A매치 전까지는 서둘러야 한다. 그래야 정상적인 팀이 될 수 있다”며 “감독대행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면서 (감독 선임을) 병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동의했다.
오 단장은 사령탑 찾기를 ‘결혼’에 빗대 신중하게 접근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그는 “잠깐 머무를 사람이 아니라 결혼할 배우자를 찾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한다. 섣불리 언급하면 오해를 부를 수 있기에 P급 라이선스를 보유한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단장은 자신이 고려하는 배우자 상은 공개했다. 그는 “최근 축구 트렌드를 살펴보면 공격적인 축구를 잘하면서 수비도 놓치면 안 된다. 선수들을 잘 다스릴 수 있는 강단도 있어야 하는데, 이정효 광주FC 감독이나 김기동 포항 감독 같은 분을 찾는다. 아직 29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잘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기 축구에 대한 철학이나 선수와 교감 능력, (전·후반) 90분을 풀어가는 운영 능력, 전체적인 판도를 볼 수 있는 안목까지 모두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오 단장은 수원의 반등에 필요하다면 모기업의 도움을 받겠다는 하반기 구상도 밝혔다. 수원의 모기업이 삼성전자에서 제일기획으로 바뀐 뒤 투자가 줄었다는 세간의 비판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그는 “(제일기획도) 상황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 (추락한) 원인을 분석하면서 대책까지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준비해 빠른 정상화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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