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엔비디아株 살 걸” 월가 투자 전설 피터 린치의 후회

이용성 기자 2023. 4. 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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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로 손꼽히는 피터 린치가 '애플' 주식을 추가 매수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언급했다.

린치는 이어 본인의 딸이 개당 250달러짜리 아이팟을 사고, 애플이 제품을 통해 어떻게 높은 이윤을 내고 있는지 등을 알고 있었지만 "그 주식(애플 주식)을 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린치는 애플과 함께 그래픽처리유닛(GPU) 설계 기업 '엔비디아'도 거론하면서 "엔비디아의 주식을 사지 않은 것도 후회한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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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로 손꼽히는 피터 린치가 ‘애플’ 주식을 추가 매수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언급했다.

피터 린치. /트위터 캡처

린치는 1977년 순자산 1800만달러였던 피델리티 마젤란 펀드의 운용을 맡아, 은퇴 시점인 1990년엔 순자산 140억달러에 이르는 미국 최대 펀드로 만든 인물이다. 13년간 누적수익률 2703%, 연평균 수익률 29.2%를 기록했다.

가치투자와 기업 성장성을 중시하는 완고한 투자 원칙으로도 유명하다. 다만 일에 열중하느라 가정에 소홀한 바람에 아내가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이유로 1990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면서 ‘월가 전설’로 남았다.

그는 25일(현지 시각) CNBC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기술 기업 중 일부를 매수하지 못해 후회하고 있다”며 “애플은 그리 복잡한 회사가 아닌데 좀 더 연구해 보지 않았다”고 자책했다.

린치는 이어 본인의 딸이 개당 250달러짜리 아이팟을 사고, 애플이 제품을 통해 어떻게 높은 이윤을 내고 있는지 등을 알고 있었지만 “그 주식(애플 주식)을 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투자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안목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버핏은 애플의 잠재력을 봤고 거기에 투자했다”는 것. 버핏도 첨단 기술 관련 투자를 꺼리던 시절이 있었다. 펀더멘털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주식에 투자하는 그의 ‘가치투자’ 전략이 높은 매출 증가율을 유지하기 위해 단기 영업손실을 감내하는 기술주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어느새 애플의 핵심 대주주가 됐다. 지난해 4분기에만 30억달러에 상당하는 애플 주식 2080만주를 매입했고, 배당으로 1060만달러를 받았다. 린치는 애플과 함께 그래픽처리유닛(GPU) 설계 기업 ‘엔비디아’도 거론하면서 “엔비디아의 주식을 사지 않은 것도 후회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주식 매수와 관련해 갖고 있던 원칙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라며 “좋은 투자 대상을 찾을 때는 앞으로 5년 정도 성장성 있는 기업을 찾고,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업체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많은 투자자의 문제는 자신이 무엇을 사는지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투자자는 좋은 주식 선택을 위한 공부를 하는 것보다, (저렴한) 항공료를 찾거나 가전제품 리뷰를 더 읽는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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