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서도 미러 갈등 악화…"러 위협 비행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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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냉전을 방불케 할 만큼 사이가 악화된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에서도 한층 더 자주 갈등 상황을 빚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 러시아 전투기들이 시리아에서 양국 간 규칙을 깨고 현지 미군 주둔 기지 상공이나 미 전투기에 갈수록 자주 근접 비행하고 있다고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전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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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냉전을 방불케 할 만큼 사이가 악화된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에서도 한층 더 자주 갈등 상황을 빚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 러시아 전투기들이 시리아에서 양국 간 규칙을 깨고 현지 미군 주둔 기지 상공이나 미 전투기에 갈수록 자주 근접 비행하고 있다고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전날 밝혔다.
이는 치명적인 오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리아 상공의 미군 작전을 관할하는 공군 중부사령부의 알렉서스 그린케이치 사령관은 "모종의 오판을 보게 될 상황이 숙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러 양국은 내전 상태인 시리아에서 서로 반대편을 지원하면서도 오판에 따른 상황 악화를 막고자 핫라인을 설치하고 직접적인 대치를 피하기 위한 규칙을 만들어 거의 10년간 이를 지켜왔다.
바샤르 알아사드 현 시리아 대통령은 러시아의 군사 지원을 받아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자신에 대항해 온 저항군을 억압하고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저항군의 무장을 도왔으며 현재도 남부 지역에 약 900명이 주둔하는 기지를 두고 있다. '알-탄프'라는 이름의 이 기지는 친이란 세력에 의해 자주 공격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그린케이치 사령관은 3월초이후 러시아군이 양국간 규칙을 위반한 횟수가 60회를 넘는다며 특히 미 전투기와 약 3해리(5.6㎞)이상 간격을 유지해야 할 러시아 전투기가 500피트(약 152m)이내로 근접한 경우만 최소 2번이라고 전했다.
또 러시아 전투기는 이 기간 미군 상공을 20여차례 날았으며 이번 주에는 전투기뿐만 아니라 폭격기와 드론도 알-탄프 기지 상공을 비행했다고 덧붙였다.
시리아와 이라크내 이슬람국가(IS) 세력과 싸우는 군사 동맹 사령관을 맡고 있는 매슈 맥팔레인 소장도 "최근 몇주간 러시아의 상공 침범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미 작년부터 시리아의 미군 주변에서 공격적인 행위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가 공격적인 행위를 한층 더 늘린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고 미 정부 당국자들은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전이후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은 악화했고 지난달 크림반도 서쪽 흑해 상공에서는 미 공군의 드론이 근접 비행한 러시아 전투기에 의해 추락하기도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당시 전투기 조종사들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이와 관련해 그린케이치 사령관은 "친구가 상을 받는다면 당연히 해야 할 행동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시리아에 있는 조종사들에게 따라 하도록 유도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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