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또 날았다! 2안타+2도루+2득점 펄펄, 단 치명적 외야 실책 '옥에 티'... LAD에 7-8 역전패 [PIT 리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3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7-8 역전패를 당했다. 피츠버그는 7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배지환은 이날 8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2득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24가 됐다. 다만 옥에 티도 있었다. 수비에서 다소 평범하다고 볼 수 있는 뜬공을 잡으려다가 놓치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키브라이언 헤이즈(3루수)-투쿠피타 마카노(2루수)-앤드류 맥커친(지명타자)-카를로스 산타나(1루수)-잭 스윈스키(좌익수)-코너 조(우익수)-로돌포 카스트로(유격수)-배지환(중견수)-오스틴 헤지스(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요한 오비에도.
이에 맞서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미구엘 바르가스(2루수)-데이비드 페랄타(좌익수)-마이클 부시(지명타자)-크리스 테일러(3루수)-오스틴 반스(포수) 순이었다. 선발 투수는 노아 신더가드.
다저스는 1회초부터 2점을 선취하며 PNC 파크를 조용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1사 후 프리먼이 볼넷을 골라낸 뒤 후속 헤이워드가 포수 타격 방해로 출루했다. 아웃맨은 1루 땅볼 아웃. 다음 타자 바르가스가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작렬시키며 2-0을 만들었다. 피츠버그도 곧장 반격했다. 1회말 1사 후 마카노의 우전 안타와 도루에 이어 맥커친이 삼진을 당했으나 산타나가 중전 적시타를 쳐냈다. 1-1 원점.
배지환의 실책은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왔다. 테일러가 6구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을 쳤다. 다소 짧은 타구를 향해 배지환이 내야(2루수) 쪽을 향해 다가오며 캐치를 시도했다. 그런데 그만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배지환이 캐칭 순간, 살짝 점프했는데 공이 배지환의 글러브 손바닥면 아래쪽을 맞으면서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불안정한 자세에서 포구를 시도한 게 실책으로 이어진 꼴이었다. 다행히 오그레디가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배지환은 2회말 자신의 실수를 공격에서 만회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신더가드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7구째를 공략해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번개 스피드 그 자체였다. 2루 쪽 깊숙한 방면으로 타구를 날린 그는 전력 질주를 펼쳤다. 다저스 2루수 바르가스가 넘어지면서 잡은 뒤 1루로 뿌렸으나 간발의 차로 세이프가 됐다. 이어 후속 헤지스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한 배지환은 헤이즈의 2타점 적시 2루타 때 득점을 올렸다.
피츠버그는 4회 대거 4점을 뽑으며 달아났다. 시발점은 배지환이었다. 이번에는 1루수 방면으로 깊숙한 타구를 날려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투수 신더가드의 1루 커버가 늦었고, 동시에 배지환의 엄청난 스피드가 재차 빛났다. 지난 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약 보름 만에 성공시킨 멀티히트. 이어 초구에 2루를 훔친 배지환은 헤지스의 우중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어깨가 강한 헤이워드가 노바운드 홈 송구를 선보였으나 2루 주자는 배지환이었다. 시즌 7호 도루 및 13번째 득점. 이후 더그아웃에서 고개를 떨군 채 숨을 헐떡이는 배지환의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피츠버그는 계속된 2사 1,2루 기회에서 '해적 선장' 맥커친이 우월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7-2)
피츠버그는 8회말 곧장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카스트로가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배지환이 희생 번트를 시도했으나 투수 앞으로 굴러갔다. 결국 2루 송구에 이은 선행 주자만 아웃. 계속해서 마티아스의 볼넷과 마카노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는 앞서 3점포를 쳤던 맥커친. 하지만 케일럽 퍼거슨이 승자였다. 3-1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고도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유도했다. 결국 다저스는 9회말 셸비 밀러를 마운드에 올리며 1점 차 승리를 잘 지켜냈다. 밀러는 메이저리그 커리어 첫 세이브를 작성했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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