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이 통째로 와르르… 美 절벽위의 집 순식간에 무너졌다

최혜승 기자 2023. 4. 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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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유타주의 절벽 위에 세워졌던 주택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 /KUTV2 뉴스

미국 유타주에서 한밤중 주택 2채가 절벽 아래로 무너져 내리는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집주인들은 미리 대피한 상태여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23일(현지 시각) AP통신, KUTV2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미국 유타주 드레이퍼 히든 캐년에서 절벽 위에 세워졌던 주택 2채가 지반 침하로 순식간에 붕괴됐다.

영상을 보면 단층 주택은 경사면을 따라 미끄러지듯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택이 쪼개지기도 했다. 2층짜리 주택도 분리되면서 수십미터 아래로 무너졌다. 당시 옹벽 일부가 무너지는 등 붕괴가 감지되자 소방대원과 건축 공무원 등이 출동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었다.

두 집 모두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다. 시 당국은 지난해 10월 점검에서 땅 속으로 스며든 물의 양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등 지반 침하 위험이 있다며 해당 건물들에 대해 주거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특히 해빙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인근 주택들도 붕괴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유타주의 절벽 위에 세워졌던 주택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 /틱톡

해당 건물들은 지어진 지 얼마 안 됐다고 한다. 에릭 캄라트 가족은 2021년 11월 90만달러(약 12억원)을 주고 무너진 주택 중 한 채를 매입했다. 그러나 새 집에 입주한 지 몇 달 만에 주택 모서리에 균열이 나고, 갈라지는 소리를 듣는 등 붕괴 징후가 보였다고 한다.

건물 붕괴 위험이 있는 땅에 집을 지어 판매한 건축회사는 지난해 12월 캄라트의 집을 도로 사들였다. 건축회사 측은 “당사가 건설한 집과 구매자들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했다.

시 당국은 이 지역 산책로 등을 폐쇄하고 주민 이외의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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