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매개감염병 3.5만 건...정부, 진료지침 마련

문세영 2023. 4. 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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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 질환은 '부적절한 성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많지만 성매개감염병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정부는 성매개감염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조속히 치료가 이뤄지도록 표준화 지침을 마련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지침이 성매개감염병 진료현장에 조속히 정착되길 바란다"며 "성매개감염병의 조기 발견과 치료에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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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공동 개발...성매개감염병 7종 대상
연도별 성매개감염병 신고 현황 [표=질병관리청]

최근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 질환은 '부적절한 성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많지만 성매개감염병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성매개감염병은 성적인 접촉으로 전파되는 감염병을 말한다. 이 감염병을 일으키는 원인균만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기생충 종류 등 30종이 넘는다.

국내 법정감염병 분류에서는 7종의 감염병을 성매개감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감염증, 연성하감, 성기단순포진, 첨규콘딜롬,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 등 7가지다.

이들 감염병은 발생 빈도가 높아 전수조사가 어렵지만, 중증도는 비교적 낮은 감염병들이다. 2022년 기준 575개소의 감시기관에서 이들의 발생을 감시하고 있다.

정부는 성매개감염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조속히 치료가 이뤄지도록 표준화 지침을 마련했다. 질병관리청과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는 '성매개감염 진료지침 2023'을 발간해, 7종 감염병에 대한 진료 기준을 보완했다고 26일 밝혔다. 2016년 공동으로 발간한 지침의 개정판이다.

최신 지식과 견해 등을 반영해 근거 기반 진료 기준을 마련했으며, 국내 의료현장의 실정도 고려했다.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진단검사의학과, 감염내과 전문의를 포함한 다학제 집필진을 구성하고, 개원의들의 의견도 폭넓게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 개발했다.

이 지침은 대한의학회와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의 출판물로 등록·게재돼 의료관계자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진료지침 전자출판본은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알림→법령·지침→지침)나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홈페이지에서 열람하거나 내려 받을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지침이 성매개감염병 진료현장에 조속히 정착되길 바란다"며 "성매개감염병의 조기 발견과 치료에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기준 성매개감염병 발생 건수는 총 3만 4335건이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감염증이 1만 1342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기단순포진 9519건, 클라미디아감염증 7322건, 첨규콘딜롬 4016건, 임질 1816건, 매독 339건, 연성하감 1건이 그 다음 순이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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