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연승 중단됐지만…'2안타 2득점' 배지환, 2도루→NL 공동 4위 등극!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4경기 연속 침묵을 깨고 정말 오랜만에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지난 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18일 만이다.
배지환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홈 맞대결에 중견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 2도루로 활약했다.
이날 배지환은 오랜만에 멀티히트 경기를 선보였다. 지난 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5타수 3안타 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른 이후 무려 18일 만. 1할대 추락의 문턱에서 살아난 배지환은 타율을 0.224까지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날 2개의 도루를 추가하며, 경기 종료 시점으로 내셔널리그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배지환의 방망이는 첫 타석에서부터 돋보였다. 배지환은 1-2로 근소하게 뒤진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저스 선발 '토르' 노아 신더가드와 7구 승부 끝에 89.7마일(약 144.3km) 커터를 공략해 2루수 방면에 내야 안타를 터뜨리며 4경기 연속 침묵 행진에서 벗어났다.
내야 안타로도 이미 빠른 발은 충분히 빛났지만, 배지환은 2루 도루까지 만들어내며 팀에 득점권 찬스를 안겼다. 그리고 배지환은 키브라이언 헤이스의 안타에 홈을 파고들며 팀에 동점을 안기는데 성공했다.
활약은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 배지환은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더가드를 상대로 다시 한번 안타를 뽑아내며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배지환은 여기서 또 2루 베이스를 훔쳐 득점권 찬스를 만들어냈고, 이번에는 오스틴 헤지스의 안타에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첫 두 타석에서 좋은 성과를 만들어낸 후의 추가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배지환은 5회말 2사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는 바뀐 투수 빅터 곤잘레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네 번째 타석에서는 희생번트를 시도했으나 선행 주자가 아웃되면서 희생타가 아닌 투수 앞 땅볼 출루를 기록하게 됐다. 배지환은 후속타자들의 활약 속에 3루 베이스를 밟았지만, 득점과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7연승을 질주하던 피츠버그는 경기 중반 5점차까지 벌렸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선취점은 다저스의 몫. 다저스는 1회 미겔 바르가스의 2타점 2루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자 피츠버그는 1회말 카를로스 산타나의 안타로 한 점을 쫓은 뒤 2회말 키브라이언 헤이스가 역전타를 쳐 3-2로 앞서 나갔다.
흐름을 탄 피츠버그는 4회말 오스틴 헤지스의 2타점 적시타 이후 앤드류 맥커친이 달아나는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7-2까지 간격을 벌리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다저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다저스는 5회 1점, 6회 2점을 생산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고, 8회말 1사 1, 2루에서 크리스 테일러가 역전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흐름을 뒤집었다.
8회말 2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피츠버그는 결국 흐름을 되찾지 못했고, 결국 7-8로 패하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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