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재계 인사들 한 자리에···첨단산업·핵심기술 고도화 방안 논의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미국 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 간 첨단산업과 공급망, 핵심기술 협력 고도화를 논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고 ‘한·미 첨단산업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국 첨단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함께 모인 이번 행사에서는 한·미 간 첨단산업과 공급망, 핵심기술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의 총수와 퀄컴, IBM,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GE, 테슬라 등 한·미 주요 기업 대표 총 39명이 참석했다.

이어서 열린 ‘한·미 경협의 확장, 향후 70년의 과제’를 주제로 개최된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는 한·미 경제인과 정부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축사를 통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도 첨단산업 분야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인사말에서 한·미동맹의 향후 70년 과제로 “첨단기술동맹으로의 도약”을 강조하고, “한국이 국제질서를 만들어 가는 글로벌 중추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미국이 힘을 보태줄 것”을 제안했다.

옥타비오 시모에스 한·미재계회의 미국 측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이구영 한화솔루션 사장과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미국 태양광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미국 현지 생산전략 전환을 통해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친환경 에너지 부문에서 협력을 넓히고 있다.

미국 측에서는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부사장과 찰스 프리먼 미국상공회의소 아시아 부사장이 참여해 디지털·인터넷 기술 분야 한·미협력 방안에 관해 얘기했다.

5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이 모두 참여한 이번 한국 경제사절단은 방미를 계기로 현지 비즈니스 확대,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이어가고 있다. 공식행사 외에도 밥 메넨데즈 미 상원 외교위원장 면담, 미국 대기업 경제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 조슈아 볼튼 회장 면담, 미국의 대표적 씽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오찬 간담회 등을 하고 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