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발견하는 걸음, 확장하는 시선’ 전시 개막

진창일 기자(jci@mk.co.kr) 2023. 4. 2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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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국 현대미술 작가 참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걷기 헤매기 전시포스터. [사진 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걷기라는 일상에 담긴 의미를 탐색하는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레지나 호세 갈린도, 프란시스 알리스 등 해외 유명 작가가 참여해 주목받고 있다.

ACC는 “오는 27일부터 9월 3일까지 ACC 복합전시 3·4관에서 ‘발견하는 걸음, 확장하는 시선’을 주제로 ‘걷기, 헤매기’ 전시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걷기의 양상과 보행자의 이야기, 길 위에서 만난 도시의 역사와 오늘날의 풍경, 그 안에 담긴 사회·문화적 쟁점을 풀어놓는다.

ACC는 이번 전시를 한국을 비롯한 과테말라, 벨기에, 세르비아, 인도네시아, 홍콩 등 6개국 현대미술가 13인(팀) 작품 25점으로 구성했다.

국제적 명성을 얻은 다수의 해외 유명 작가의 회화, 조각, 사진, 행위예술, 영상, 동작 예술, 상호 작용 예술 등을 선보인다.

행위예술을 현대미술의 한 장르로 확립하는데 이바지한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작가의 작품 ‘연인, 만리장성 걷기’는 연인 울라이와 90일간 만리장성 양 끝에서부터 걸어 성 한가운데서 마주치고 헤어지는 과정을 기록한 영상이다.

‘제59회 베니스 비엔날레’ 벨기에 국가관 대표 작가이며 도시를 걷는 작가로 잘 알려진 프란시스 알리스 작가는 회화 연작 ‘국경 장벽 유형학’과 퍼포먼스 영상 ‘실천의 모순 5’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작품도 관객을 만난다.

‘제51회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레지나 호세 갈린도 작가는 오는 5월 14일 아시아문화광장에서 펼치는 신작 ‘땅은 망자를 감추지 않는다’를 통해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애도할 예정이다.

작가의 황금사자상 수상작 ‘누가 그 흔적을 지울 수 있을까?’와 근작 ‘사람들의 강’도 감상할 수 있다.

광주의 길 이야기를 담은 체험형 작품도 즐길 수 있다.

박고은 작가의 상호 작용 예술 작품 ‘글자를 입은 소리들이 모인 지도’는 광주의 옛길 이름이 담긴 지도 위를 유영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인도네시아 출신 작가 미라 리즈키 쿠르니아는‘발자취를 쫓다’에서 광주와 인도네시아 도시 반둥을 연결하는 소리의 풍경을 그려낸다.

전시와 연계한 세미나와 워크숍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번 전시 참여 작가 김재민이와 미라 리즈키 쿠르니아는 오는 27일 ‘아시아문화연구 학술세미나’ 작품 제작과 관련된 연구물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로운 질서 그 후의 워크숍 ‘둘러보기’가 오는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예정됐고 ‘제2회 방직공장 달리기(광주편)’는 오는 9월 2일 걷기 경험으로 관객을 만난다.

ACC는 이번 전시공간을 ESG경영 실천의 하나로 재활용할 수 있는 모듈벽체를 활용하고 임시 벽을 최소화해 구성했다.

어린이, 발달장애인, 노인 등 다양한 관객층을 위한‘쉬운 글 해설’도 함께 제공돼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걷기, 헤매기’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은 “이번 ‘걷기, 헤매기’ 전시는 걷기의 의미를 돌아보며 일상의 변화를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걷기 좋은 봄날, 많은 관객 분들이 전시장을 방문해 작품이 이끄는 여정에 함께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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