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숨기는 법도 가지가지... 이번엔 테킬라에 9t 녹였다
문지연 기자 2023. 4. 26. 10:20
멕시코에서 수출용 테킬라에 9t 분량의 마약류 필로폰을 녹여 밀수하려던 일당이 적발됐다.
25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해군은 전날 콜리마주 만사니요 항구에서 수출용 테킬라 1만1520병에 마약이 녹아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전량 압수했다. 탐지견과 화학물질 식별 시스템으로 적발한 테킬라 안에는 약 8640㎏의 필로폰이 섞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테킬라는 최소 1년 이상 숙성된 ‘아녜호’ 등급으로 짙은 호박색 내지는 갈색을 띠고 있다. 다만 어떤 브랜드인지는 공개되지 않았고, 비슷한 시기 수출된 테킬라가 시중에 유통됐는지도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최근 갈수록 교묘해지는 마약 밀수 수법이 전 세계 각국에서 등장하고 있다. 과자나 장난감 등으로 포장해 들여오는 것은 옛말이 됐고, 허리나 허벅지 등 신체 일부에 마약을 붙이거나 아예 삼켜버리는 이른바 ‘보디패킹’ 수법도 생겨나 유행하고 있다.
지난 17일 이탈리아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약 70개의 꾸러미가 시칠리아섬 앞바다에 둥둥 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 안에는 무려 2t 규모의 코카인이 들어있었고 시가로 4억 유로(약 5870억원)에 달하는 양이었다. 현지 당국은 꾸러미에 추적 장치가 장착된 것으로 보아, 마약상들이 회수할 목적으로 바다에 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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