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 인터뷰 '주어 빠졌다' 선동…국제적 망신"

기사내용 요약
"日 화이트리스트 배제, 우리 정부만 서둘러 조치"
"저자세·퍼주기 외교 즉각 전환해야…국민의 명령"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4.2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여동준 홍연우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100년 전 역사 때문에 일본이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 여당이 '주어를 생략한 오역'이라고 옹호한 것을 두고 "해당 언론사가 나서 직접 인터뷰 전문을 공개하며 사실관계가 낱낱이 밝혀짐으로써 여권발 가짜뉴스는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망언을 바로잡지는 못할망정 주어가 빠졌다며 외신 인터뷰를 오역 논란, 가짜뉴스 선동으로 몰아갔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집권세력에게 우리 국위의 선양은 크게 기대하지도 않을 테니 제발 더 이상의 국격 추락만큼은 자초하지 말기 바란다"며 "윤석열 정권이 고집하는 대일 굴욕외교의 끝은 어디인지 고스란히 지켜보면서 감내해야 하는 국민은 너무나 치욕스럽다"고 밝혔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와 관련해서는 "지난 25일 일본 경제산업상이 화이트리스트 복귀와 관련해 '한국 측의 자세를 신중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며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 때도 우리만 합의했다고 했고 당시에 결론을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일부 일본산 식품의 수입 규제에 대한 한국 대응을 우려한다며 마치 우리나라 대응 태도가 복귀 여부를 판단할 전제조건인 것처럼 덧붙이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019년 일본 정부의 반도체 수출금지와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는 명백한 정치 보복성 행위였다"며 "일본이 먼저 사과해도 시원찮을 판에 우리 정부만 서둘러 조치했다. 정작 일본은 절차 때문에 늦어진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제관계는 상호 호혜의 원칙이 기본이건만 퍼주기 굴욕외교도 모자라 거짓말까지 해가며 국민을 속이려는 윤석열 정부의 태도는 너무나 심각하다"며 "윤석열 정권의 끝없는 저자세 퍼주기 외교의 기조를 즉각 전환해야 한다. 이는 야당의 요구가 아니라 역사와 국민의 명령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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