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준법통제시스템'으로 윤리경영 강화…"ESG 직결"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공시
법 위반행위 사전예방·윤리경영 강화 목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전경. 2015.7.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롯데쇼핑(023530)이 ESG 경영과 직결된 내부 임직원 윤리 인식 강화를 위해 준법통제시스템을 구축한다. 대규모유통업법·전자상거래법 등 유통업계 규제 및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관리에 나선 것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Compliance Program) 운영현황을 공시했다.

롯데쇼핑은 2001년 9월 유통업계 최초로 '공정거래 자율준수 선포식'을 개최하고 CP를 도입했다. 법 위반행위 사전예방과 윤리경영을 강화한다는 목표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유통업계 이해관계자들이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대규모유통업법·전자상거래법 등에서 금지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앞서 롯데쇼핑은 관련 법 위반 처분 이력이 있다. 2019년 공정위로부터 411억원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서면약정 없는 판촉비용 전가행위를 포함해 △납품업체 종업원 부당 사용 △PB상품 개발 컨설팅비용 전가 △세절비용 전가 △저가매입행위 등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이 이유였다.

이같은 반복 사례를 막기 위해 올해 롯데쇼핑은 CP 시스템을 점검하고 임직원 컴플라이언스 인식을 확산할 계획이다.

먼저 각 사업부 내 공정거래 전담조직을 두고 업태 유형별로 발생 가능한 다양한 공정거래 리스크 예방 관리하기 위해 교육·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의 경우 △'공정거래법·대규모유통업법' △PB 상품 제조와 관련한 '하도급법' △이커머스 사업과 관련한 '전자상거래법' 등이다.

입점 파트너사와 계약서 사전 체결 및 교부 의무 이행 및 판촉행사 비용 전가 등 법 위반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적으로 확인하고 시정하기 위한 현장 점검 및 시스템 모니터링도 지속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사업부별 적용되는 주요 법령과 실무상 유의해야 하는 사항들을 포함한 정기 교육, 부서별 특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업계 최초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법 준수에 대한 다짐을 대내외적으로 공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인사관리 전문가는 기업 조직 구성원 윤리 경영 인식이 곧 기업 ESG 경영으로 직결된다고 내다봤다. 구정모 목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정당한 상황에서 올바른 경쟁을 통해 성과를 내는 선순환 구조가 지속가능경영이 가능한 기업의 밑거름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이를 이행하는 임직원 ESG 성과가 기업의 ESG 성과가 되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된다"며 "벌금만 내면 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많은 기업들이 ESG 경영 성과를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심혈을 기울이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