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여야, 국가 당면 문제 해결 못해…새 정치세력 등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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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모두 우리나라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보고, '제3지대 신당'과 같은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보수정당 때와 진보정당 때 모두 우리 경제·사회구조에 변화가 있었던 적 없다. 그러니까 항상 똑같은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제3지대 신당 창당론'에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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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현 정부, 양극화 더 벌리는 정책 수단 생각"
"제3지대 신당, 수도권 30석 이상도 가능해"
尹 '日 무릎' 인터뷰엔 "불필요한 발언 했다"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모두 우리나라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보고, '제3지대 신당'과 같은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두 당이 서로 말싸움만 할 뿐"이라며 "정치적인 상황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세계 최저 출산율(0.78명), 세계 평균의 배가 넘는 자살률과 노령 빈곤율, 최하위 행복지수, 양극화 현상 심화 등을 당면한 문제로 지목하며 "이것을 타파할 정치세력이 새롭게 등장하지 않고서는 문제 해결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나라는 패자가 양산됐다"며 "그 패자들을 어떻게 제대로 수용할 것이냐가 중요한데 지금 정부는 오히려 양극화를 더 벌리는 정책 수단을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양당에서 비대위원장을 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굉장히 어려울 때는 마치 변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 순간만 지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게 두 정당의 행태"라고 꼬집었다.
여당인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10개월간 당명부터 정해서 정비한 적 있는데, 지난번 대표 선거에서 '당심이 민심'이라는 오만한 자세를 보여줬다"며 "억지로 새 당대표를 만들다 보니 오늘날 혼란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올해 가을쯤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질문에는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그 당이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노출한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며 "소위 돈 봉투 사건으로 송영길 전 대표가 탈당하고, 이재명 현 대표는 사법 리스크가 계속 따라붙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전 위원장은 "보수정당 때와 진보정당 때 모두 우리 경제·사회구조에 변화가 있었던 적 없다. 그러니까 항상 똑같은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제3지대 신당 창당론'에 기대를 걸었다.
그는 "실질적으로 수도권 121석 중 국민의힘이 17석, 나머지가 민주당에 가 있다"며 "국민의힘이나 민주당 후보들을 놓고 봤을 때 새출발하는 정당이 참신하고 능력이 있는 후보자를 내면 30석이 아니라 30석이 넘는 숫자도 당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 전 의원이 양당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들을 모아 정당을 만들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그러면 그 정당은 성공할 수 없다"며 "금 전 의원이 그런 형태의 정당은 안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창당 시점에 대해서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신당을 창당한다면 추석 전에 만들어져야 한다"며 "올해 7~8월경에는 당이 제대로 발족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만 "일반 국민들이 정치 상황을 판단하고, 스스로 우리나라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각성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성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관계 관련 외신 인터뷰에 대해 "그 이야기를 왜 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대통령으로서 불필요한 발언을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 방미 일정에 대해서는 "이번 정상회담은 소위 국빈 방문 정상회담이다. 각종 의전이나 절차가 호의적일 것"이라며 "미국에서 그와 같은 의전을 함으로써 자기들이 필요한 요구사항을 얼마나 제시할 것인가를 상상해야 한다. 분위기보다 국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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