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외환보유액 IMF 권고 수준 3년째 미달…"안전망 강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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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년째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하는 적정 수준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IMF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IMF 외환보유액 적정성 평가지수(ARA)는 97.0%로 집계됐다.
IMF ARA는 단기외채, 통화량, 수출액, 포트폴리오 및 기타투자 부채 잔액을 기반으로 적정 외환보유액을 매년 산출해 외환보유액의 적정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다.
다만 IMF ARA가 외환보유액 적정성을 평가하는 절대적 기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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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년째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하는 적정 수준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IMF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IMF 외환보유액 적정성 평가지수(ARA)는 97.0%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과 2020년에는 IMF ARA가 각각 99.0%, 98.9% 수준이었다. 3년째 100% 선을 하회한 것이다.
IMF ARA는 단기외채, 통화량, 수출액, 포트폴리오 및 기타투자 부채 잔액을 기반으로 적정 외환보유액을 매년 산출해 외환보유액의 적정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다.
우리나라 IMF ARA는 2019년만 해도 108%로 기준선을 웃돌았다. 2015~2016년에는 120% 선을 넘기기도 했다.
지난해 ARA 지표가 더욱 떨어진 것은 강달러 현상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해 글로벌 달러화 초강세에 대응해 아시아 주요국들이 자국통화 가치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외환보유액이 감소하면서 일부 국가들은 권고 수준 하단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외환보유액 적정성을 평가하는 지표 중 수입 커버율이나 단기외채 커버율은 양호한 반면 통화량(M2) 커버율에서 약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IMF ARA가 외환보유액 적정성을 평가하는 절대적 기준은 아니다.
외환보유액만 아니라 중앙은행 통화스와프, 지역금융협정 등 여타 대외 금융안전망을 모두 포함한 기준을 차용하면 한국의 금융안전망은 아시아 내에서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국제금융센터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9개국(중국·한국·대만·싱가포르·인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의 금융안전망 현황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한국은 중국과 인도 다음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국제금융센터는 "지난해 말 약달러 전환 이후 자국통화의 가파른 약세에 대한 우려가 진정됐으나 글로벌 통화긴축에 따른 은행권 불안 등과 같은 위험은 여전하다"면서 "글로벌 경기둔화, 지정학적 불안 등 위기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외환보유액 확충, 역내 금융협력 확대 등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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