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아동 급식도 배달앱으로”… 용인·의왕서 전국 최초 ‘아동급식 지원 배달앱’ 시범 운영
다음달 1일부터 경기 용인시와 의왕시에 거주하는 아동급식카드 보유 아동은 경기도 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으로 음식을 주문해 식사할 수 있다.
경기도는 결식 우려 아동들이 낙인 효과를 걱정하지 않고 배달앱 비대면 주문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경기도 아동급식지원 플랫폼’을 다음달 1일부터 용인시와 의왕시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운영하는 아동급식 플랫폼은 현장 대면결제만 가능했던 기존 아동급식카드(G-드림카드)로 경기도 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경기도는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주관 ‘취약계층 비대면 라이프케어 플랫폼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개발했다.
다음달 1일부터 용인시와 의왕시에 거주하는 아동급식카드 보유 아동(2000여명)은 배달특급 앱에 회원 가입하면 하루 2만원 한도내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다. 배달료는 배달특급에서 최대 3000원의 쿠폰을 지급한다.
경기도는 결식 우려 아동들이 급식카드 사용에 대한 부담감을 갖지 않고 음식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범 운영을 거쳐 기술적 안정성과 이용 편의성 등을 확인한후 내년부터 대상 시·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온라인 주문 결제뿐만 아니라 위치기반 가맹점 조회 서비스, 일대일 질의응답 게시판 운영, 부정수급 모니터링 등의 기능을 넣어 아동급식 지원 담당 공무원의 행정업무 효율화도 꾀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결식 우려 아동의 낙인감 해소와 급식 선택권 확대로 지속 가능한 급식체계를 마련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시범사업을 통해 문제점이나 시스템 오류 등을 최대한 바로잡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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