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지 밀레니오와 엘우니베르살 등에 따르면 해군은 전날 콜리마주 만사니요 항구에서 수출용 테킬라 1만 1천520병에 마약이 녹아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전량을 압수 조처했습니다.
해군은 "탐지견의 도움으로 발견한 테킬라 안에는 약 8640㎏의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이 섞여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테킬라는 숙성도 상급인 '아녜호' 등급으로, 짙은 호박색 내지는 갈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발각 당시 해당 상자에는 1년 이상 묵힌 테킬라 색과 유사한 액체가 담긴 유리병들이 라벨이 떼어진 상태로 들어있었습니다. 테킬라 브랜드는 공개되지 않았고, 유사한 시기에 수출된 테킬라가 시중에 유통됐는지도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멕시코 당국은 "필로폰은 일반적으로 가루나 결정 형태로 불법 유통되는데, 밀수를 위한 운송 과정에서는 이렇게 액체 등에 녹이는 경우가 잦다"고 설명했습니다.
멕시코 당국은 이번 사건의 배후에 범죄조직 카르텔이 있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으나, 구체적 배후 조직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인 것로 전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