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 폭락...뉴욕 증시 하락
1분기 예금 보유액, 석 달 새 41%(96조 원) 급감
위기 공포 확산하며 중소 지역은행 주가 급락
WSJ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산송장이나 다름없어"
[앵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이후 흔들렸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예금 보유액이 급감하면서 이 은행 주가가 하루에 49% 폭락했습니다.
'은행 공포'에 경기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뉴욕증시는 하락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붕괴 여파로 위기에 몰렸었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가 하루 만에 49%나 떨어졌습니다.
지난 1분기 말 예금 보유액이 지난해 말보다 41%, 96조 원 넘게 줄었다는 실적 보고서가 나오자 위기감이 다시 증폭됐습니다.
진정세를 보였던 중소 규모 지역은행들이 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하며 팩웨스트와 웨스턴얼라이언스 등의 주가도 급락했습니다.
[션 오하라 / 페이서 ETF 대표 : 요즘은 실리콘밸리은행처럼 자산이 불일치하다는 의심이 들 경우 버튼만 누르면 돈을 옮길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차를 타고 은행에 가서 창구 직원을 찾거나 줄을 서야 돈을 인출할 수 있었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현재 '산송장'이나 다름없다고 진단했습니다.
한 애널리스트는 "성장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구조를 바꿔야 이 은행이 살아날 수 있지만, 그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민간조사 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한 미국의 이달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9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이같은 경기침체 우려와 은행 공포가 겹치면서 뉴욕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가 1% 내렸고, S&P 500은 1.6%, 나스닥 지수는 2%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영상편집;이자은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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