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국전서 실종 美장병 마지막 한분까지 찾을 것"

기사내용 요약
윤 대통령 부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오찬
백선엽 장군, 밴플리트 장군 후손 등 참석

[워싱턴=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오찬에서 오찬사하고 있다. 2023.04.26. yesphoto@newsis.com

[워싱턴=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대한민국 정부는 한국전에서 전사하거나 실종된 미군 장병들의 유해 발굴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한 호텔에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오찬을 갖고 "실종 장병 마지막 한 분이 가족 품에 안길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 전 구가기록원이 주관한 한국전 기록사진 특별전시장에 들러 고(故) 발도메로 로페즈 중위의 인천상륙작전 당시 전사 전 사진을 살펴보고 조카인 조셉 로페즈씨와 환담을 나눴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어 진행된 오찬에는 6·25 다부동전투의 백선엽 장군의 후손, 미 8군사령관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제임스 밴플리트 장군의 후손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사에서 "전쟁의 폐허를 딛고 글로벌 리더 국가로 발돋움한 대한민국의 눈부신 번영은 미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승리한 전쟁이고, 기억해야 할 전쟁"이라고 강조하면서 "여러분들이 바로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영웅이자 진정한 우리들의 친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간에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2만8000 명의 주한 미군 전우들이 우리 국군과 함께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중심에 한미동맹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미동맹과 관련해 "70년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며 강력한 동맹관계"라며 "한미 양국이 신뢰와 믿음을 통해 견고한 자유 수호 동맹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 오찬사가 끝나자 참석자 전원이 2분가량 기립박수를 쳤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랄프 퍼켓 예비역 육군 대령, 앨머 로이스 윌리엄스 예비역 해군 대령, 고(故) 발도메로 로페즈 중위에게 우리나라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이날 오찬에서는 스캐퍼로티 전 한미연합사령관의 편지가 액자에 담겨 윤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편지에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무엇과도 비교될 수 없는 양국 관계를 되돌아 보고 공유하는데 훌륭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양국 국민이 안전하고 번영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북한 위협에 맞서 수호하는 대통령님의 리더십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적혔다.

액자를 전달한 후 오찬 참석자들은 모두 일어나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구호를 외쳤다.

이날 한미 양측의 참전용사와 후손, 정부·외교·정계·경제계 인사와 美 육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 생도, 우리나라 주요 기업이 소재한 지역의 군 주요직위자, 교사·대학생 등도 참석했다. 특히 연평해전의 영웅인 이희완 대령,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등 북한 도발 호국영웅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대통령은 오찬을 마치고 떠나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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