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돈 봉투 외 민주당 '부패 비리당' 엮을 폭탄 제조 가능성"

"당 오락가락 행보 '감추려고 하는 게 아닌가' 인상 줘"
"방미 성과에 김건희 내세워…VIP2 맞다고 반증하는 것"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12.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돈 봉투 사건 말고도 민주당을 부패 비리당으로 엮기 위한 폭탄들이 제조되거나 제조돼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민주당의 최대 위기다. 앞으로 언제 어디서 폭탄이 또 터질지 아무도 모른다는 게 더 두렵고 불안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이어 "그것(돈 봉투 의혹)을 제가 옹호할 생각은 없다"며 "초기 대응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가 바로 귀국해서 진상을 파악해 국민들에게 보고하겠다고 하지 않고 일주일을 끌면서 애간장을 태웠다"며 "이런 일은 투명하게 다 내려놓고 진실 그대로 이야기를 하는 게 상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에서 자체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했다가 안 하겠다고 했다"며 "오락가락하는 행보가 국민들에게 '감추려고 하는 게 아닌가. 뭔가 찔리는 게 있어 숨기려고 하는 게 아닐까'하는 인상을 줬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제가 송 전 대표라면 자체 조사를 다 하겠다. 당사자들은 다 본인 측근들이지 않으냐"며 "제가 송 전 대표라면 책임지는 모습을 선명하고 분명히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넷플릭스 관계자를 만난 것을 두고 "넷플릭스 계약을 유치하는 데 (김 여사가) 1등 공신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물밑에서 역할을 할 수 있으나 여사의 공이 아닌 대통령의 방미 성과의 공으로 돌려져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김 여사를 VIP2, V2라고 한다고 한다"며 "이런 식으로 방미 성과에 여사를 내세우게 되면 V2, VIP2가 맞는 것이란 것을 반증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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