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와이드]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묻지마 지지, TK에 오히려 손해"
4월 7일, 국민의힘은 신임 원내대표로 대구 달서 을 윤재옥 의원을 선출했습니다. 당규상 원내대표의 임기는 선출된 날로부터 1년이지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2022년 9월 선출 당시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까지만 수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두 차례의 당 비대위 체제와 여소야대 국면에서 7개월의 임기를 마무리한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로부터 윤석열 정부 1년 평가와 총선을 앞둔 지역 정치권 상황에 대해 들어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오늘 토크 와이드 손님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네, 안녕하십니까?
[김상호 사회자]
대표님, 어떻게 보면 여소야대 국면에서 원내대표를 하시기가 만만치 않으셨을 것 같은데, 힘든 시기에 7개월간의 원내대표를 하고 내려놓고 오셨습니다. 소감 먼저 잠깐 듣고 시작할까요?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원래 정권교체가 된 첫해에는 공수가 교대되기 때문에 여야 간의 격렬한 싸움이 많이 벌어지죠. 그런 데다가 우리 당은 또 이준석 대표 물러가면서 비대위 체제였고 그게 또 가처분으로 혼란이 있었고 그다음에 국회는 여소야대로 민주당이 대선 불복에 가까운 그런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대단히 힘든 한 해였습니다. 그래서 저로서는 마치고 나니까 참 개인적으로는 홀가분하고 그러나 현재 국회의 상황 여러 가지 법안들 놓고 대치하고 있는 상황 이런 것들을 보면 마음이 좀 무겁고 그렇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지금 여당 상황을 보면 제일 많이 나오는 얘기가 대통령실하고 소통이 그렇게 원활한 것 같지 않다, 이런 얘기들이 있습니다. 주 대표님이 평가하시기에 지금 여당과 대통령실과의 소통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소통을 소통의 양과 질로 나누어 본다면 소통의 양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전혀 없습니다. 제가 원내대표를 하면서 소통 문제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전화든 면담이든 또 고위 당정을 통하든 제 뜻을 전하고 그다음에 정부나 대통령실의 뜻을 확인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없었는데, 문제는 소통의 질 문제겠죠. 의견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어느 정도 수용하느냐 이런 문제인데, 아마 밖에서 소통에 문제가 있지 않으냐 이런 분들은 소통의 양보다는 소통의 질을 지적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주 의원님 말씀하셨습니다만 소통이라는 게 원래 왔다 갔다 해야 하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소통의 질이 내려는 오는데 올라가는 상향이 잘 안된다, 이런 지적들인 것 같은데···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아니요. 올라도 갑니다. 가는데 채택 여부나 이런 것들이 질의 문제겠죠.
[김상호 사회자]
많이 올려는 보내고 계시는···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예, 그렇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올라가는데 그러면 어떻게 듣기에 따라서는 올라가는 얘기들을 너무 안 받아주는 거 아닌가 이런 얘기들도 들리는 것 같은데요?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그런데 그것이 정부의 입장과 국회의 입장이 서 있는 위치가 다르니까, 조금 다를 수가 있죠. 국민의힘으로서는 소수지만 여당이니까 어떻게든 야당을 설득하고 대화하고 끌고 가려는 입장이고 또 다른 쪽에서는 이미 많이 노력했는데도 되지 않더라, 그런 노력은 소용이 없다, 이런 입장이 있을 수 있으니까 서 있는 입장에 따른 차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 모든 점을 고려해서 윤석열 정부 1년, 어려우시겠지만 평가를 한번 해 주시죠.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저는 시행착오가 없지는 않았지마는 대한민국을 정상적으로 바로 정상화하는 과정이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람에 따라서 다 다르기는 하겠지마는 지난 민주당 문재인 5년 정권에 대한 평가부터 시작하면 우선 안보 문제라든지 그다음에 대미, 대일 외교 문제라든지 그다음에 경제 문제라든지 그다음에 국민 통합 문제라든지 탈원전 문제 이런 것들에 있어서 지금 후유증이 많이 드러나고 있으니까 그것을 바로 잡는 과정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향이 틀렸을 때 방향을 바로 잡기만 해도 그것이 성과가 아니냐,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 앞으로 좀 더 국민 통합이라든지 그다음에 국민과의 소통이라든지 또 정책에 대한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좀 더 정교하게 됐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좀 더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주 의원님의 평가를 들으려고 드린 질문입니다만 몇 점 주시겠습니까, 100점 만점에?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점수라는 게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아전인수격이고 팔이 안으로 굽을 수 있으니까 저는 한 80점 정도로 줄 수 있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래도 주 의원님은 지금 윤 대통령에 대해서 굉장히 후한 점수를 주시는데 이 뒤에 제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만 이전에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를 지내셨던 분으로서 80점 밑으로 점수를 주시기가 어려우시겠죠?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저 스스로 점수를 박하게 주기가 좀 어렵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자, 21대 국회에서 원내대표 두 번 하시고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여소야대 상황에서 하셨는데 가장 어려웠던 일. 기억나는 일은 어떤 게 있으실지 소개를 좀 해 주시죠.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처음 원내대표 할 때까지 포함해서 하면 제일 어려웠던 일이 밖에서는 잘 이야기하지 않습니다마는 위성정당 비례대표를 뽑기 위한 정당을 각 당이 만들었지 않습니까? 합당됐습니다. 됐는데 합당이 되지 않았더라면 저는 대선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보는데 그 비례대표 정당에서 합당을 거부하고 따로 활동하려는 상황이 노출됐을 때 저의 결단으로 합당이 이루어졌습니다. 만약에 합당이 안 이루어진 채로 갈라서 대선을 치렀더라면 정권교체가 안 됐을 것으로 생각하면 그 지점이 많이 어려웠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공수처법 만들 때, 공수처는 처장은 중립적인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야당이 2명을 추천하고 2명이 다 동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렇게 국민에게 설득하고 공수처법을 만든 다음에 함부로 민주당과 정의당이 법을 고쳐서 1명만 찬성하면 되도록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만들어서, 말하자면 공수처법을 크게 보면 국민들을 속이고 통과시킨 거죠. 그 지점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보람 있는 대목이라면 어렵기도 하고 또 어려운 게 해결되면 보람 있지 않습니까? 2022년에 예산이 준예산 상태로 가기 직전에 여야가 극적인 타협을 이루어서 예산을 합의 통과시켰던 것이 어려운, 그 통과시키기까지는 제일 어려웠다고 볼 수 있고 통과되어서는 좀 보람을 느꼈다고 할 수 있고, 지역의 문제이기는 합니다마는 그것이 결코 지역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고 국가 전체와도 관련이 있는데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법을 제 임기 내에 통과시킨 것, 그런 것들이 보람 있는 일로 생각이 됩니다.
[김상호 사회자]
지금 주 의원님 대표하실 때도 쉬운 상황이 아니었는데 그래도 지금도 크게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만 지금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대치가 엄청나게 심해지고 있는데 지금 그때보다 더 대치가 극한 대치로 가고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그때와 큰 차이가 없다고 보십니까?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아닙니다. 훨씬 더 상황이 악화하고 대치가 격화되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우선 법안들도 간호법이라든지 그다음에 방송법이라든지 노란봉투법 이런 법들에 있어서 타협 없이 대치하고 있고 그다음에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을 민주당이 통과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2024년 선거를 앞두고 상대방이 잘못되어야만 우리가 총선에 승리할 수 있다,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표현이 적당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가차 없이 공격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어서 김기현 당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가 맡는 향후 상황이 제가 맡을 때보다 훨씬 더 어려울 거라고 그렇게 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훨씬 더 힘들고 거친 일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이유로 지목하신 게 2024년 총선입니다.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네.
[김상호 사회자]
총선 앞두고는 정말 그냥 우리 흔히 하는 말로 죽기 살기에 가까울 만큼 전쟁이 될 텐데, 총선이 1년 앞인데 이 전쟁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하고 또 국민의힘에서도 그렇게 생각하실 것 같은데, 대구·경북 지역이 본진이지 않습니까? 이 지역 민심을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역 민심을 읽는 방법은 여론조사를 통해서 추정할 수밖에 없는데요. 우리 대구·경북이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다가 최근에 그것이 많이 빠졌습니다.
여전히 대구·경북에서는 더불어민주당보다는 지지율이 높기는 합니다마는 차이가 한 자릿수 이내로 올 정도로 많이 악화해 있죠. 그것은 몇 가지 요인이 있다고 보는데요.
첫째, 우리나라 정치가 진영화돼 있어서 각 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지지를 바꾸지 않는다고 합니다. 결국 중도층이 어느 당을 지지하느냐에 따라서 지지율 변동이 오락가락하는데 저희에게 왜 지금 실망하느냐고 물어보면 확실히 뭐를 잘 정리해 줄 줄 알고 뽑았는데 1년이 지나도 뭘 시원하게 정리하지 못한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러니까 이제 지난 문재인 정권 5년에 대해서 실망하고 그것을 정리해 주기를 바라는 표심이 대선 때 있었는데 1년이 지나도 제대로 정리를 못하더라. 민주당의 여러 가지 사법 리스크도 시원하게 결론을 못 내는 그런 점에 대한 실망도 없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면밀히 분석하고 있고 다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처를 하고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주 의원님께서는 지금 지역의 민심을 보여주는 통계에 대해서 신뢰하십니까?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저는 그것이, 여론조사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지적되고는 있지만 어느 정도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는 거니까 무시할 수는 없는 거죠. 흔히 지지율이 낮아지면 안 믿는다고 하는데 저는 그것은 오만이라고 생각하고 그 수치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분석하고 대책을 찾고 이래야 한다고 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당이나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안 믿고 싶어 하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은데요?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그건 잘못된 거로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총선 앞두고 우리 지역에서 또 출마, 지금 현직에 계신 분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흉흉한 물갈이론, 이런 얘기 나오고 있습니다. 대대적인 물갈이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상대적으로 공천과 동시에 거의 출마하면, 공천만 되면 당선이 될 것으로 보이는 지역이라서 꼭 당선 시켜주고 싶은 사람 이 지역으로 보낼 것이다, 그래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하지 않으냐, 이런 얘기들이 나온 지가 굉장히 오래됐습니다. 주 의원님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매번 총선 앞두면 늘 대대적인 물갈이, 대폭 물갈이,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가장 이상적이기는 대략 3분의 1 정도 교체되는 것, 초선 3분의 1, 재선 3분의 1, 그다음에 3선 이상 다선 3분의 1, 이렇게 해야 지역의 정치적 역량이 가장 베스트 조합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고마운 일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것 때문에 피해를 보기도 하는데,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으니까 누구를 공천해도 공천받으면 되더라, 아무리 잘해도 공천받지 못하면 안 되더라, 이런 것들을 공천하는 사람들이 교묘하게 활용합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공천 교체율이 압도적으로 높은데요. 전국 평균보다 이 대구·경북 지역이 훨씬 더 높습니다. 그러니까 늘 초선을 양산하고 중량감 있는 정치인을 가지지 못하죠. 그러다 보니까 존재감이 없다고 또 이야기하고. 거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겁니다.
만약에 새로운 인물들을 찾아서 넣는 것이 정치 발전이나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대구·경북이 가장 발전해야 합니다. 가장 많이 바꿨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는 이런 폐단은 없어야 하겠다, 그래서 역량 있는 정치인들은 계속 활동해서 지역 발전에 기여해야 하고 국가 발전에도 봉사해야 한다고 보고, 다만 공천받으면 거의 당선되니까 공천 덕으로 당선되고 존재감이 없다든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는 사람을 찾아내서 공천 교체를 해야 하지, 지금 이것은 지역에 큰 손해를 끼치는 일입니다. 그런데 총선만 앞두면 지역 언론이 앞장서서 자꾸 대폭 물갈이론을 주장하는데 저는 자해행위에 가깝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과도한 물갈이는 우리 지역의 정치적 역량을 감소시키는 일이다?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그렇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런데 다행인 것은, 주 의원님 입장에서는 굉장히 다행인 것은 그 어떤 언론보도에도 우리 주 의원님은 공천 물갈이 대상이 아니라고 하는 거 같습니다.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그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런데 우리 대구·경북 분들을 이 지역 말로 하자면 굉장히 점잖은, '점잖은'이라는 말이 굉장히 좋은 말이지 않습니까? 점잖은 사람들이다, 이게 다른 말로 하면 참 지켜보고 오래 기다려 준다는 얘기인데, 이 기다려 준다는 것을 국민의힘에서 오해해서 만만한 사람들로 보는 건 아닌가 이런 지적들도 있는데, 이번 공천에서도 만약에 주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그래도 지역에 어느 정도 정치적 역량을 보존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대폭 이상이 아니라 거의 태반을 공천 안 한다면 우리 지역 민심의 정서는 어떤 반응이 나올 거라고 보십니까?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그 반응이 늘 궁금한데요. 저 같은 경우에 공천을 못 받고 한 번 무소속으로 나와 보지 않았습니까? 뼈저리게 느꼈는데요. 그래서 잘하면 공천을 받지 않더라도 지역민들이 다시 선택하더라, 이런 사례가 많아져야 중앙정치의 눈치만 본다든지 또 권력자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발언을, 소신 발언을 안 한다든지 이런 게 없어집니다. 그러니까 대구·경북도 그냥 공천받으면 무조건 찍어주지 말고 공천이 잘못됐다든지 그다음에 어떤 이유로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정말 괜찮은 정치인이라면 그런 분은 다시 당선시켜 주는 경우가 많아야 전체적인 분위기나 풍토가 바뀝니다. 바뀌기 때문에 '묻지마 지지'는 지역에 손해가 올 수 있다, 이 점을 시도민들이 잘 이해를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듣기에 따라서는 무리한 공천이 시도된다면 지금 현역에, 자질이 충분한 현역의원들께서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렇게 들리기도 하는데요?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무소속이 그렇게 어렵고, 쉽지는 않은데 그래야만 공천권을 장악한 사람들이 함부로 시도민, 저기는 공천만 주면 찍어주더라, 그런 생각을 안 하게 되고 공천만 주면 찍어주더라 하니까 역량이 부족해도 자기와 친한 사람이라든지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공천하고 그것이 정치를 희화화하기도 하고 또 국민들 눈에 정치인들을 멸시하게 되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게 되는 거죠.
[김상호 사회자]
주제를 바꿔서 이제 정치 얘기 말고 우리 지역 현안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대구경북신공항 통과됐습니다. 여러 가지 아쉬운 점도 있고 지적도 많기는 합니다만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저는 한 서너 가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요. 첫째, 대구·경북에 하늘길이 열려서 세계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아주 획기적인 경우다. 그리고 그 공항이 만들어진 주변의 배후 산단이라든지 여러 가지로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 하나 제일 중요하고요.
그다음에 도심 한 가운데 200만 평에 가까운 K2라는 비행장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이 고도 제한부터 소음부터 또 공간을 차지하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그것이 온전히 대구시로 돌아옴으로써 그 200만 평 되는 부지를 활용해서 대구를 다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아주 절호의 기회다.
그리고 공항 건설 후적지 개발에 따른 여러 가지 건설이라든지 이런 걸로 지역 경기를 활성화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대단히 의미가 큰, 그냥 무슨 단순히 공항 하나가 생기는 것이 아닌 대구·경북이 다시 굴기할 수 있는 절호의 계기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일단 이전을 해서 신공항 건설이 무사히 이루어져야지 그 뒤의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을 텐데요. 이게 기부 대 양여 방식이지 않습니까? 약 12조 원 건설비가 예측돼 있는데 거대 자본이, 거대 민간 자본이 참여해야 할 텐데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공항 하나 옮기는데 10조 원 넘게 드니까 그냥 정부에서 옮겨 달라, 이렇게 해서는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격이니까 사실 기부 대 양여 방식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투 공항은 옮기면, 육군부대 옮기는 건 기부 대 양여로도 가능한데 전투부대는 활주로 만들어야 하고 관제탑 만들어야 하고 격납고 만들어야 하고 기부 대 양여는 도저히 옮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법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필요하면 국비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공항 이전의 성공 요소가 된 것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2030년이 공항 준공 목표인데 그 사이에 12조나 되는 돈을 어디에서 조달해야 합니까? 그래서 공공, 중앙정부 예산, 그다음에 대구시 예산도 들어가야 할 뿐만 아니라 민자가 많이 들어와야 합니다. 그래서 홍준표 대구시장께서 하시는 구상은 SPC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어서 여러 곳에서 재원을 같이 조달해서 하는 그런 구조인데, 그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LH가 반드시 들어와야 한다, LH는 거대한 사업들을 많이 할 수 있고, 그다음에 장기간 그런 자본을 회임하고도 가능한데 그냥 민간기업 한두 개가 들어와서는 12조가 되는 돈을 7년 가까이 묻은 상태로 이자 부담하고 감당할 수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LH도 들어오고 재정 지원도 있어야 하고 지역 기업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같이 참여하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차질 없이 제대로 된 공항을 만들 것이냐 가장 핵심적인 과제로 남았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여러 가지 더 여쭤보고 싶고 깊이 있는 얘기를 관련해서 더 여쭙고 싶은데 시간이 많이 허락하지 않아서 마지막 질문을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명실상부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정치인이십니다. 지금 5선이시고 앞으로 선거 결과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선거를 지나면 6선이 되시는데 여러 가지 정치인으로서의 포부라든지 목표란 게 있을 것 같습니다. 주 의원님의 그 말씀 듣고 오늘 자리를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저는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다음에 내가 뭐가 되어야지, 이렇게 목표를 정하고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니까 기회가 열렸고 이런데 지금 현재 국회 우리 당의 최다선이 5선 의원이 6명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번 더 당선돼서 6선이 되면, 우리 당이 1당이 되면 의장 후보군에 갈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주어지고 또 지역 유권자들이 선택해 주신다면 그런 기회 한번 도전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이번 주 토크 와이드 손님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모시고 이런저런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초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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