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문학사 "왜 고은 시집만 가지고 이러나…출판 자유권 문제"

신재우 기자 2023. 4. 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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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 만에 고은의 시집 판매를 재개했다가 재중단한 실천문학사가 "부당한 압력이나 허위 기사에 대해 단호하게 맞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실천문학사 윤한룡 대표는 언론사에 입장문을 보내 "여론에 부응해 사과한 것은 현재도 유효하다"며 "정론이라 할 수 없는 허위나 왜곡된 기사에 대한 점검을 바로 잡아 바른 길을 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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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성 추문 문제 아니다...허위 기사 맞대응할 것"
홈페이지에 고은 시집 출판 설문조사 진행

[서울=뉴시스] 고은 시인 신작 (사진=실천문학사 제공) 2023.04.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최근 3개월 만에 고은의 시집 판매를 재개했다가 재중단한 실천문학사가 "부당한 압력이나 허위 기사에 대해 단호하게 맞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실천문학사 윤한룡 대표는 언론사에 입장문을 보내 "여론에 부응해 사과한 것은 현재도 유효하다"며 "정론이라 할 수 없는 허위나 왜곡된 기사에 대한 점검을 바로 잡아 바른 길을 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본사의 핵심은 '성 추문' 문제가 아니라 '출판의 자유권' 문제에 관한 것"이라며 "왜 고은 시집만 가지고 이러는지 그 이유를 스스로 허심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았느냐, 한 번 죄인이면 표현의 자유를 박탈해도 된다는 상식을 가지고 계시느냐"고 되물었다.

또 "설령 현재 죄를 여러 번 짓고 수감 중인 죄인의 시집을 출간했다면 회수해야 한다고 보냐"며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시집을 출간한 출판사, 친일에다 독재정권에 아부한 서정주의 시집을 출간하는 출판사, 친일파 문인의 문학상까지 만들어 기리는 신문사에도 우리에게처럼 취재할 것인가"라고 물으며 "지금 현재 누가 약자인가"라고 반문했다.

실천문학사는 지난 21일부터 온라인 설문을 통해 시집 출판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출판의 자유권에 대한 설문조사'라는 제목의 해당 조사는 지난 1월 응답자의 99.2%가 고 시인의 문단 복귀를 반대했다는 문학전문지 '뉴스페이퍼'의 기사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의 "핵뇌관으로 작용했다"는 설명글이 실렸다.

한편, 실천문학사는 지난해 12월 고 시인의 시집 ‘무의 노래’와 대담집 ‘고은과의 대화’를 함께 펴내 2018년 성추행 논란을 빚은 고 시인의 사과 없는 복귀를 도왔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출판사는 지난 1월17일 ‘무의 노래’의 공급을 중단하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다. 지난 4일에는 3개월 만에 시집 판매를 재개했지만 뉴시스 보도 후 사흘 만에 재차 중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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