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내 탄소 감축도 중요, 습관 변화 유도”

정정욱 기자 2023. 4. 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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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P&G, 환경 지속가능성 활동 위해 ‘전 과정 평가’ 제시
제품의 전 과정 환경적 영향 개선
다우니 딥클린, 전력·물 절약 OK
오프라인서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
2040년까지 온실가스 ‘제로’ 목표
한국P&G가 ‘생활을 통해 지구를 혁신하는 힘’을 테마로 한 환경 지속가능성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 환경 지속가능성’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예현숙 상무(왼쪽), ‘가져와요 플라스틱 지켜가요 우리바다(가플지우)’ 환경 지속가능성 기획전 포스터. 사진제공|한국P&G
생활용품 기업 한국P&G가 환경 지속가능성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P&G는 25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2023 환경 지속가능성’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전 과정 평가(LCA)’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LCA는 원료 수급, 제조, 포장, 운송, 사용, 폐기 등 제품의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측정하고 평가해 이를 개선하는 접근법이다. 제품의 전 생애 주기를 바라본다는 점에서 포괄적이며, 가장 개선이 필요한 단계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허탁 한국환경한림원 회장(건국대 화학공학부 명예교수)은 “사업장 및 공급망 내 탄소 배출만을 관리하던 기존 정책과 달리, 최근에는 소비자의 사용 단계와 폐기까지 제품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환경 정책이 도입되고 있는 것이 글로벌 트렌드”라고 소개했다.

또 ‘생활을 통해 지구를 혁신하는 힘’이라는 비전 아래, 설정한 환경 지속가능성 목표와 진행 사항을 공유했다. 2040 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 0을 목표로 하는 ‘넷제로 2040’을 발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LCA 관점에서 노력하고 있다. 즉 원료 수급부터 폐기까지 제품의 전 과정을 검토하고, 탄소 배출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대표 상품으로 ‘다우니 딥클린 세탁세제’가 꼽힌다. 찬물에도 세탁력이 우수해 온수 세탁 대비 최대 90% 전력 절감이 가능하며, 헹굼 단계를 1회 줄여도 잔여물이 남지 않아 최대 60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기저귀 브랜드 팸퍼스 제품 96%는 재생 가능 전력으로 제조하며, 무게 역시 50% 감축해 제조 및 운송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였다.

특히 제품 원료 수급에서 폐기까지의 전 과정 중 가정 내 소비자 사용 단계에서 탄소 배출량이 83.3%로 가장 크다. 예현숙 한국P&G ESG 리더·대외협력본부 상무는 “사업장 및 공급망 내 탄소 감축뿐 아니라, 가정 내 탄소 감축도 중요하다”며 “소비자가 매일 사용하는 제품을 만드는 생활용품 기업으로서, 소비자의 LCA 이해도를 높이고 가정 내 습관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환경 지속가능성 기획전 실시

5월 3일까지 전국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과 e커머스(전자상거래) SSG닷컴, G마켓에서 진행하는 ‘가져와요 플라스틱 지켜가요 우리바다(이하 가플지우)’ 환경 지속가능성 기획전도 같은 맥락이다.

2018년 이마트, 테라사이클과 함께 출범한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의 일환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과 해양 환경 보호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는 물론 한국P&G 제품 구매 고객에게 풍성한 혜택을 전하고자 마련했다.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은 이마트 매장에 회수함을 설치해 칫솔과 분무기 등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을 수거한 후, 이를 재활용 원료화 공정 과정을 거쳐 업사이클링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누적 7.5톤의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교통안전 반사판, 접이식 쇼핑카트, 연안 정화용 집게 등으로 재탄생시킨 바 있다.

또 행사 기간 이마트, SSG닷컴, G마켓에서는 다우니, 페브리즈, 팬틴, 질레트, 오랄비 등 한국P&G의 주요 브랜드 제품을 최대 50% 할인가로 만날 수 있다. 3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5000원 상당의 상품권 증정 및 할인 혜택을, 4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락앤락 다회용기 세트를 준다.

예 상무는 “기후 위기에 보다 실질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 소비자, 정부, 시민단체 등 사회의 각 주체들이 LCA 관점에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직면한 환경 문제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생활을 통해 지구를 혁신하는 힘’을 실천하고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업하며 의미있는 변화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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