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벗어야 입장할 수 있다”…나체 관람 행사 연 미술관, 어디길래

[사진출처 = 더타임스]

프랑스 리옹 현대미술관이 옷을 모두 벗어야 입장을 할 수 있는 관람객 나체 행사를 연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4일(현지시간) 리옹 현대미술관이 오는 27일 관객들이 알몸 상태로 90분간 작품을 감상하고 느낀 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행사를 연다고 보도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미술관 대변인은 이번 전시가 “특정 장소에 있는 신체들이 다른 신체들과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려는 것”이라고 이번 행사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 제목은 ‘체현(體現) : 리옹 현대미술관 신체전’으로, 17세기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말하면서 오직 정신적 존재만을 염두에 둔 것은 잘못이었다는 사유에서 영감을 얻었다.

프랑스 나체주의자 연맹의 프레데릭 마르탱 회장은 “관객들이 알몸 상태로 작품을 감상한다는 발상이 재미있다”며 “관객들은 사회적 예술품과 함께 각자의 자의식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이번 행사에 대해 지지했다.

리옹 미술관과 프랑스 나체주의자 연맹이 함께 기획한 전시의 제목도 ‘체현(體現) : 리옹 현대미술관 신체전’이다.

입장료는 11유로(1만6000원)이며 관람 시간은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출신 비디오 아트 거장 백남준의 ‘시네마 메타피지크: 2, 3, 4’도 나온다.

앞서 파리 마욜 미술관도 지난해 초현실주의 전시회를 열고 저녁시간에 누드로 작품을 감상하도록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