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1340원" 연고점 찍은 환율에 코스피 보합권 등락[개장시황]

'은행 불안' 다시 고조…중소형주 무더기 하한가도 영향
달러·원 환율, 1340.5원…작년 11월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489.02)보다 0.47포인트(0.02%) 오른 2489.49,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38.71)보다 2.77포인트(0.33%) 하락한 835.94,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32.2원)보다 6.9원 오른 1339.1원에 출발했다. 2023.4.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코스피 지수가 26일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0.02% 상승 출발한 지수는 하락 전환과 상승 전환을 반복하면서 현재는 0.08% 내린 2484선에 머물고 있다. 환율은 장중 1340.5원까지 오르면서 전날 세운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간밤 미국에서 퍼스트리퍼블릭의 어닝 쇼크로 인한 은행 불안이 고조된 점과 경기침체 우려가 더해지며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이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3일 연속 '무더기 하한가' 속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SG증권 창구에서 쏟아져 나온 매물로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 중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삼천리, 선광 등 4개 종목이 사흘째 하한가를 이어가고 있다. 다우데이타와 세방은 하한가 근처를 맴돌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6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2.06p(0.08%) 하락한 2486.96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856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392억원, 외국인은 476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환율이 또 다시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1340원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5원 오른 1338.7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날 세운 장중 기준 연고점(1337.2원)을 경신하면서 시작한 뒤 1340.5원까지 올랐다. 환율이 134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28일(1340.2원) 이후 5개월 만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 3.39%, 기아(000270) 1.85%, 현대차(005380) 1.74%, 삼성전자(005930) 1.1%, 삼성전자우(005935) 0.56%, LG에너지솔루션(373220) 0.36%, 삼성SDI(006400) 0.2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25% 등은 상승했다. POSCO홀딩스(005490) -1.84%, LG화학(051910) -0.94%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의료정밀(1.59%), 종이,목재(1.04%), 전기,전자(0.92%), 음식료품(0.29%), 제조업(0.20%) 등이다. 하락 업종은 전기가스업(-4.29%), 비금속광물(-2.27%), 보험(-1.86%), 운수창고(-1.56%), 철강및금속(-1.37%) 등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은행권 위기 및 침체 불안으로 인한 미 증시 급락에도 최근 4거래일간 연속 급락에 따른 낙폭과대 인식에 SK하이닉스, 기아차 등 주요 기업 실적 이슈를 소화해가면서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24일에 이어 25일에도 특정 중소형주들이 연이은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중소형주들에 대한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고 있으며, 오늘도 여진은 일정부분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CFD 반대매매 등 특정 종목의 레버리지 수급 이슈에 국한된 문제인 만큼 최근 2거래일처럼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6.55p(0.78%) 하락한 832.16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1298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352억원, 외국인은 960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JYP Ent.(035900) 1.86%, 오스템임플란트(048260) 0.22%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2.17%, HLB(028300) -1.47%, 셀트리온제약(068760) -1.19%,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1.01%, 에코프로(086520) -0.5%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오락·문화(0.70%), 반도체(0.35%), 인터넷(0.14%) 등이다. 하락 업종은 유통(-1.82%), 섬유·의류(-1.47%), 일반전기전자(-1.43%), 의료·정밀기기(-1.36%) 등이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