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도 못 가”…美 소비자 신뢰도 9개월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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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5일(현지시간) 컨퍼런스 보드의 조사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1.3으로 전월 수정치 104.0보다 하락했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설문조사를 통해 6개월 이후의 수입, 노동, 경기 전망 등의 소비자심리를 수치화한 것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구매 계획의 감소를 너무 크게 해석하지는 말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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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4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5일(현지시간) 컨퍼런스 보드의 조사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1.3으로 전월 수정치 104.0보다 하락했다. 이는 2022년 7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설문조사를 통해 6개월 이후의 수입, 노동, 경기 전망 등의 소비자심리를 수치화한 것이다. 수치 하락은 앞으로 경기가 안 좋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는 얘기다.
향후 6개월 동안 주요 가전제품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미국인의 비율은 41%로 3월의 44.8%에서 소폭 하락했다.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휴가를 갈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 역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적었고, 자동차를 구입하겠다는 비율도 9개월만에 가장 적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빠른 금리 인상 효과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제니퍼 리 토론토 BMO 캐피털 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년 넘게 상승해온 금리가 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구매 계획의 감소를 너무 크게 해석하지는 말라고 언급했다.
팀 퀸란 웰스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구매 계획은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여름철 항공권 예약이 이미 거의 다 찼다는 보고와는 대조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네슬레와 킴벌리 클라크 등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도 급격한 제품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들이 소비를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원자재 가격의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면서 1분기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식품 회사인 네슬레는 올해 1분기 동안 3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평균 10% 가까이 제품 가격을 인상했지만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다.
네슬레의 라이벌인 펩시도 제품군 가격을 약 16% 인상했지만 판매량은 2%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보고했다.
크리넥스 티슈로 유명한 킴벌리 클라크도 10%의 가격 상승으로 판매량은 5% 감소했지만 1분기 매출은 오히려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회사는 연간 수익에 대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맥도날드도 전략적 메뉴 가격 인상을 통해 올해 매출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프록터앤드갬블(P&G)도 비용 상승률보다 소비자 가격을 더 빠르게 인상하면서 2년만에 처음으로 영업 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기업도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가격 인상을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CEO는 “고객들이 지출 방식에 대해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매우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도 목격되고 있다”고 밝혔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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