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수단 대피에 한국이 도왔다"…日 언론 보도 눈길

박재하 기자 2023. 4. 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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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한 교전 중인 수단에서 전세계 국가들이 자국민 구출 작전에 나선 가운데 일본 언론이 "한국 정부가 도움을 줬다"며 집중 보도했다.

26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수단에 체류하던 자국민 대피 작전에서 한국 등 이웃 국가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외무성 관계자는 산케이신문에 "수단 정세를 잘 아는 UAE와 함께 대피 작전을 수행하던 한국에 협력을 요청했다"며 "양국 차량에 일본인들을 같이 태워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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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58명 대피…협력받은 한국·UAE 등에 감사"
일본인들 태워달라 요청…방탄차량으로 같이 대피
다케이 슌스케 일본 외무성 부대신(가운데)이 24일(현지시간) 수단에 거주하던 일본인들이 지부티에 도착하자 인사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격렬한 교전 중인 수단에서 전세계 국가들이 자국민 구출 작전에 나선 가운데 일본 언론이 "한국 정부가 도움을 줬다"며 집중 보도했다.

26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수단에 체류하던 자국민 대피 작전에서 한국 등 이웃 국가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25일) 기자회견에서 "대피를 희망한 자국민 58명을 모두 구출했다"며 "협력받은 한국, 아랍에미리트(UAE), 유엔 등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은 총 45명의 일본인 등이 '유엔 주도'와 '한국·UAE 주도' 두 그룹으로 나뉘어 피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특히 수단 내 일본인은 우리 교민보다 많은 60여명이 있어 대사관 직원들이 직접 찾아가야 할 정도로 집결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성 관계자는 산케이신문에 "수단 정세를 잘 아는 UAE와 함께 대피 작전을 수행하던 한국에 협력을 요청했다"며 "양국 차량에 일본인들을 같이 태워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 대사관은 철수 과정에서 일본인 5명을 방탄차량에 태워 같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구출된 일본인과 가족 등 45명은 수단 하르툼에서 포트수단까지 이동했고 일본 항공자위대는 C2 수송기를 이용해 이들을 지부티로 대피시켰다. 또 프랑스와 국제적십자의 협력으로 일본인 4명과 가족 1명 등 5명이 지부티와 에티오피아로 대피했다.

또 프랑스와의 협력으로 일본인 6명과 가족 2명 등 8명이 지부티로 추가 대피해 총 58명이 수단에서 빠져나왔다. 일본 정부는 이들을 자국으로 데리고 올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단에선 지난 15일(현지시간)을 기점으로 정부군과 반군의 무력충돌이 심화하면서 현재까지 최소 430여명이 숨지고 3500~370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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