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모르고 주가 조작 세력에 대리 투자권 준 임창정..."폭락 후 큰 손해"

정승민 기자 2023. 4. 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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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조작 세력에 거액을 맡겼다가 큰 손실을 본 임창정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5일 JT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임창정이 주가 조작 세력들에게 수십억 원을 투자했고, 따로 이들과 해외 골프장에도 투자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임창정은 어떤 종목인지 모른 채 주가 조작 세력들에게 두 사람의 신분증을 맡겨 대리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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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주가 조작 세력에 수십억 투자
주가 조작 세력에 임창정 부부 신분증 맡기기도
"주식 몰랐다...그들의 룰인 줄 알고 다 해줬다"
사진=ⓒMHN스포츠 DB

(MHN스포츠 정승민 인턴기자) 주가 조작 세력에 거액을 맡겼다가 큰 손실을 본 임창정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5일 JT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임창정이 주가 조작 세력들에게 수십억 원을 투자했고, 따로 이들과 해외 골프장에도 투자했다"고 전했다.

임창정은 본인 연예 기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지분 일부를 50억 원에 파는 대신, 그중 30억 원을 절반씩 분할해 자신과 부인의 계정에 넣어 이들에게 재투자했다. 이 과정에서 임창정은 어떤 종목인지 모른 채 주가 조작 세력들에게 두 사람의 신분증을 맡겨 대리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신분증을 맡긴 것에 대해서 임창정은 "당연히 그 친구들이 하는 팀의 룰인 줄 알았다. 저는 주식을 모르니 그렇게 다 해줬다"고 말했고, 30억 원이 한 달 반 만에 58억 원이 됐지만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진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임창정의 30억 원으로 신용매수까지 해 총 84억 원가량 주식을 매수했지만, 임창정은 이 사실을 몰랐으며 폭락으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임창정이 작전 세력들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에 출연하고, 이들이 인수한 해외 골프장에 함께 투자한 접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골프장에서 겸사겸사 공연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자신도 피해자인 만큼 수사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최근 갑자기 폭락한 일부 주식 종목을 대상으로 몇 년 동안 주가 조작 세력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해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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