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美 기밀유출 한미동맹 신뢰 흔들지 못해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 NBC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NBC 유튜브 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정부 기밀 문건 유출이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두나라 사이 동맹은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저녁뉴스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기밀 문건 유출 내용중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며 진행 중인 미국 정부의 조사에 한국 정보 당국도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안이 한미 동맹을 지지하는 철통같은 신뢰를 흔들 이유가 없다"면서 "왜냐하면 이(동맹)는 자유와 같은 가치 공유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이 우방국에 대한 도·감청을 한 것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한미 동맹 관계가 높은 수준의 신뢰에 기반하고 있다며 "당신이 그런 신뢰가 있다면, 당신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NBC뉴스는 입수한 기밀 문건 내용 중 미국 정부가 한국산 포탄을 요청하는 것에 대해 고위 한국 정부 관리들이 우크라이나 군에 대한 탄약 제공의 문을 열어놓을 수 있어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포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군에 살상용 무기를 지원하라는 미국의 압력은 전혀 없으며 한국은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국제사회에 동참하면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장 상황이 바뀌는 시기가 온다면 살상용 무기를 제공할 것이며 국제사회로부터 등을 돌리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한 후 미국 정부와 대북 핵 억제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성과가 있었으며 북한의 위협이 어느때보다 커진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대만 문제가 국제 문제라고 언급한 것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대만 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는 반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