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혼다 히토미 "떡볶이·치킨 그리워... 한국 작품도 출연하고파" (인터뷰)

혼다 히토미가 본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이돌챔프 제공

2001년생인 혼다 히토미는 지난 2018년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48'을 통해 그룹 아이즈원(IZONE)으로 국내에서 데뷔했다. 당시 장원영과 미야와키 사쿠라, 안유진, 최예나 등과 함께 12명의 상위 연습생으로 선발된 혼다 히토미는 '인간 복숭아'라 불릴만큼 상큼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자랑한다.

아이즈원은 2018년 10월부터 2021년 4월까지 활동했고 '라비앙로즈' '비올레타' '피에스타' '환상동화' 등의 앨범을 발매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혼다 히토미는 현재 일본에서 AKB48로 복귀해 센터로 활동하고 있다. 장원영과 안유진은 그룹 아이브로 활동 중이며 김채원과 사쿠라는 르세라핌으로 활약하고 있다.

일본 라디오 방송국 도쿄FM(TokyoFM)에서 본지와 단독으로 만난 혼다 히토미는 여전히 사랑스럽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었다. 그가 진행하는 'IDOLCHAMP presents POP-K TOP10 Friday'는 팬 참여형 투표앱 '아이돌챔프'와 협업해 진행되는 라디오 방송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위클리 팬 투표를 100% 반영해 진행되며, 매주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K팝 곡들을 카운트다운 형식으로 총 10곡 소개한다. 또한 위클리 랭킹 득표 수를 합산, 월간 득표수 상위 15곡은 방송 공식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에 등록돼 전 세계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다.

DJ 혼다 히토미는 방송 후일담인 '애프터 토크'도 들려준다. 한국에서 수년간 활동했던 만큼 한국과 K팝에 대한 열정을 듬뿍담아 청취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하 혼다 히토미와의 일문일답.

-아이돌 활동을 하며 관리가 힘들진 않았나.

제가 한국에 가서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거든요. 10kg을 뺐는데 한국 아이돌들이 너무 스타일이 좋잖아요. 한국에서 활동하게 돼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이어트도 힘들지 않았어요.

-제일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무엇인지.

허니콤보 치킨과 치즈볼을 정말 좋아해요. 로제 떡볶이와 그릭요거트도 좋아하고요. 일본의 그릭요거트는 한국 것처럼 꾸덕하지 않아요. 하하. 한국에 가면 꼭 먹고 싶어요. 가능하다면 일본에서 제가 판매를 하고 싶을 정도로 사랑하는 음식이랍니다.

-한국에서의 추억도 기억에 많이 남았을 것 같은데.

매일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힘들기도 했지만 제가 일본에 돌아오기 전에 민주랑 매니저랑 셋이서 제주도 여행을 갔거든요. 그때까진 너무 바빠서 여행도 못 갔는데 마지막 해체 콘서트 끝나고 한 달의 시간이 있었어요. 그때 여행을 처음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낸 게 기억에 남아요.

혼다 히토미가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아이돌챔프 제공

-현재 일본에서의 스케줄은 어떤가.

그룹에 소속돼 있지만 개인 스케줄이 많아요. 잡지 촬영도 하고 광고도 찍고 연기도 하고 다양하게 하고 있어요. 아이돌이 아닌 일도 지금 많이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스스로 활동에는 만족하는지.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20대는 실패를 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여러가지 도전을 하고 저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고 있어요. 책을 읽는 걸 좋아하는데 한국 팬들도 그걸 알아서 책 선물을 많이 해줘요.

-혼다 히토미의 MBTI가 궁금하다.

전에는 INFJ가 나왔었는데 최근에 하니 앞자리가 ES로 바뀌었더라고요. 너무 신기해요. 아이즈원 활동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고, 그걸 일본 친구들에게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 같아요. 원래는 말수가 적은 편이었는데 일본에 돌아와서 말이 많아졌어요. 알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니 성격도 바뀐 거 같습니다.

-앞으로의 꿈과 목표는.

지금은 아이돌로서 활동하고 있는데, 아이즈원 활동을 통해서 한국어도 열심히 배우고 말할 수 있게 됐으니 앞으로도 한국어를 많이 쓸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한국 외에도 여러 나라에서 응원해주는 분들이 늘어나서 일본을 넘어 전 세계에 좀 더 어필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이것저것 많이 하고 싶어요. 저는 욕심쟁이거든요. 하하.

-좋아하는 한국 작품이 있는지.

드라마 '시그널'을 너무 좋아해요. 저는 연기 활동이 좋아요. 팬들도 너무 좋아하는 거 같아서 새로운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고 싶고요. 외국인 역할이라도 좋으니 한국 작품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출연하고 싶습니다.

-새로 진행하는 방송 'IDOL CHAMP presents POP-K TOP10 Friday'의 매력은 무엇?

일본에서는 K팝이 주류이고 붐이라서 많은 분들이 듣고 있어요. 그런데 일반적인 곡은 많이 알지만 전 세계적으로 핫한 곡에 대해 정보 전달이 안된 부분이 많아서 리스너 분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100% 팬 투표로 진행되는 만큼 팬들의 열정이나 '최애'에 대한 사랑을 많이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거든요. 언젠가는 아이즈원도 랭킹에 들어가면 좋겠어요. 꼭 제가 소개하고 싶어요.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팬들에게 매일 보내는 메일 서비스가 있어요. 팬클럽에 가입한 사람이 받는 메일인데요. 매일 한글로 메시지를 보내고 있고, 팬들도 많이 좋아하는 거 같아요. 제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을 때부터 일본에 돌아와서까지 거리는 멀리 있지만 마음은 항상 함께 있어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