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초 달 탐사선 착륙실패...“달 표면과 기체 충돌 한듯?”

김선영 기자 2023. 4. 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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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개발한 무인 탐사선 '하쿠토-R 미션1'(이하 미션1)이 달 착륙에 실패했다.

이로써 세계 4번째 달 착륙 탐사국이 되겠다던 일본의 꿈은 멀어졌다.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선은 작년 12월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Ⅹ의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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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간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달착륙선. 아이스페이스 SNS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개발한 무인 탐사선 ‘하쿠토-R 미션1’(이하 미션1)이 달 착륙에 실패했다. 이로써 세계 4번째 달 착륙 탐사국이 되겠다던 일본의 꿈은 멀어졌다.

26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민간벤처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개발한 무인 달 착륙선이 26일 오전 달 착륙을 시도했으나, 달 표면에 도달하기 직전 통신이 두절되면서 임무 달성에 실패했다. 하카마다 다케시(袴田武史) 아이스페이스 CEO는 "(달 착륙선과의) 통신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달 착륙은 달성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기체가 달 표면에 충돌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앞서 하카마다 최고경영자는 이날 오전 2시 20분쯤 "달 표면 착륙 전에는 통신이 확인됐지만, 착륙 이후라고 생각되는 순간부터 통신이 없다"고 설명했었다. 이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엔지니어들이 검토한 뒤에 성패를 판단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입장을 바꿔 사실상 임무 달성에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JAPAN-ISPACE/MOON 아이스페이스 관계자들이 26일 도쿄 일본과학미래관에서 독자 개발한 달 착륙선의 달 착륙 과정을 확인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선은 작년 12월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Ⅹ의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달 착륙선의 크기는 높이 2.3m, 폭 2.6m이며, 무게는 340㎏이다. 내부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10㎏짜리 초소형 로버(탐사 로봇) ‘라시드’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장난감 업체 다카라 토미와 공동 개발한 공 모양의 변형 로봇이 실렸다. 착륙선은 이날 오전 0시 40분쯤 달 상공 100km 지점에서 고도를 낮추기 시작해, 달 앞면 북동쪽 아틀라스 충돌분지를 향해 접근하면서 오전 1시 40분쯤 착륙을 시도했으나 지상 90m까지 접근한 이후 통신 두절됐다.

이번 아이스페이스 탐사선의 달 착륙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세계 최초로 민간 달 착륙을 기록하게 되는 것인만큼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일본이 러시아, 미국, 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된다는 점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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