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인&투석기’ 밀워키, 패배에도 한 줄기 희망 챙겼다[NBA]

김하영 기자 2023. 4. 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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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 로페즈(왼쪽)와 야니스 아테토쿤보가 포옹하는 모습. 게티이미지 제공



밀워키 벅스(이하 밀워키)가 야니스 아데토쿤보(28·그리스)와 브룩 로페즈(35)의 환상적인 조합을 다시금 확인했다.

밀워키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마이애미 히트와의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에서 지미 버틀러의 엄청난 퍼포먼스에 밀려 114-119, 5점 차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에서 지면서 밀워키는 시리즈 스코어를 1-3으로 끌려가게 됐다. 무엇보다 시종일관 앞서고 있던 경기를 뒤집힌 터라 밀워키에 다가온 허망함은 컸다.

경기장에 복귀한 ‘그리스 괴인’ 아데토쿤보와 ‘투석기’ 로페즈의 조합은 마이애미의 변화무쌍한 수비를 공략하는데 요점으로 작용했다.

더블팀, 2줄 수비 등 다양한 수비 전술로부터 마이애미에 집중 견제를 당한 아데토쿤보는 로페즈와의 투맨 게임으로 게임을 풀어나갔다. 로페즈는 3점슛을 쏠 수 있으면서도 전성기에는 20득점 이상을 뽑아낼 수 있는 골밑 마무리 솜씨를 갖춘 빅맨이다. 따라서 아데토쿤보는 자신에게 더블팀이 붙으면 반 박자 빠르게 골밑으로 침투하는 로페즈에게 패스를 건넨다.

또 웬만한 센터의 키를 가지고 있는 아데토쿤보는 로페즈와의 빅투빅 픽앤롤로 마이애미의 수비를 공략했다. 로페즈는 3점 라인으로 빠져나가는 픽앤팝과 픽앤슬립 그리고 픽앤롤까지도 완벽하게 수행한다. 이에 로페즈는 3점슛 4개 포함 36득점, 아데토쿤보는 26득점 1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박스 아웃에 능한 로페즈는 템포 푸시가 가능한 아데토쿤보에게 수비 리바운드를 쉽게 잡을 수 있게 만든다. 또, 로페즈는 직접 리바운드를 잡으면 곧장 아데토쿤보를 찾아 패스를 건넨다. 속도가 붙은 아데토쿤보는 제어 불가능한 존재가 된다.

게다가 두 사람의 장점은 수비에서도 드러난다. 밀워키에 온 이래로 가장 괜찮은 수비 실력을 선보이고 있는 로페즈는 기존 강점인 림 프로텍팅 능력은 리고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렸고 가로 수비 또한, 잔발 스텝으로 어느 정도 쫓아갈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여기에 전천후 수비를 할 수 있는 아테토쿤보는 버틀러를 제외한 마이애미 선수들을 잡아먹었다. 상대 주요 득점원 중 한 명인 뱀 아데바요는 야투 성공률 37.5%(6/16), 케빈 러브는 33.3%(2/6), 게이브 빈센트 25%(4/13)로 부진했다.

특히 밀워키가 정규시즌 1위를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도 두 사람의 호흡 때문이었다. 아데토쿤보와 로페즈는 정규 시즌 100포제션 당 +10.7득점, 리바운드 점유율 +10.6%, 자유투 시도 개수 +7.2 등을 기록하면서 완벽한 조합을 자랑했다.

다만, 2옵션으로 활약해야 할 크리스 미들턴이 ‘로우턴’으로 코트 위에 섰고 리딩을 담당해야 할 즈루 할러데이는 벽돌을 던지면서 마이애미를 잡는 데 실패했다. 따라서 밀워키가 마이애미를 잡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미들턴 또는 할러데이의 활약이 절실하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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