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연모' 이후 시청률 갈증 해소→추영우 재발견 [★FOCUS]

이경호 기자 2023. 4. 2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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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경호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오아시스'./사진=세이온미디어㈜, ㈜래몽래인
'오아시스'가 '연모' 이후 지속된 KBS의 시청률 갈증을 해소한 오아시스가 됐다.

KBS 2TV 월화드라마 '오아시스'가 지난 25일 16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분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이하 동일 기준)으로 9.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오아시스'는 타이틀처럼, KBS 월화극 시청률 갈증을 해소해줬다. 특히 박은빈과 로운이 주연을 맡았던 '연모' 이후 1년 4개월 여 만에 KBS 월화극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모'의 자체 최고 시청률은 2021년 12월 14일(20회) 12.1%다. '오아시스'는 '연모' 종영 이후 가장 높은 시청률을 세웠다.

KBS 월화극은 '연모' 종영 후 시청률 갈증이 이어졌다. '연모' 후속작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최고 시청률 7.6%(2021년 12월 28일 4회)를 기록했다. '연모'의 흥행 기세를 이어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기대와 달리 시청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지 못했다. 이후 2022년 KBS 월화극에 시청률 갈증은 해소되지 못했다. 2022년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각 작품들의 최고 시청률은 다음과 같다. '크레이지 러브' 4.6%(2022년 4월 26일 16회), '붉은 단심' 8.9%(2022년 6월 21일 16회), '미남당' 5.7%(2022년 7월 5일 4회), '법대로 사랑하라' 7.1%(2022년 9월 5일 1회), '커튼콜' 7.2%(2022년 10월 31일 1회)다. 2023년 KBS 월화극 첫 주자 '두뇌공조'는 5.2%(2023년 1월 2일 1회)였다.

이 중 '법대로 사랑하라', '커튼콜', '두뇌공조'까지 1회 시청률이 자체 최고 시청률이 될 정도로 시청률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던 KBS 월화극이다. 좀처럼 시청률 반전을 꾀하지 못했고, 방송 회차가 이어질수록 시청률 갈증도 계속됐다. 여기에 '연모' 이후 시청률 10%대 돌파 작품도 나타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2023년 차태현, 정용화가 주연을 맡은 '두뇌공조'가 시청률 부진에 빠지면서 KBS 월화극은 삐걱거렸다. 그러나 '오아시스'가 전작의 부진을 툭툭 털어냈다.

'오아시스'는 지난 3월 6일 1회 시청률이 6.3%를 기록했다. 이어 2회 시청률이 5.2%를 기록, 또 한번 '첫방=자체 최고 시청률'의 공식을 쓰는지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3회(3월 13일) 6.6%의 시청률을 기록한 후, 8회(3월 28일) 7.4%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우려를 털어냈다.

이후 10회(4월 4일) 시청률이 5.8%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이후 시청률이 7%대까지 진입해 KBS 월화극 부활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15회(4월 24일) 시청률이 8.0%로 집계되면서 오랜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 돌파 기대감도 높였다. 마지막회(16회)는 아쉽게 9.7%를 기록, 10%대 진입에는 실패했다.

'오아시스'가 시청률 두 자릿수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KBS 월화극의 시청률 갈증을 풀어줬다는데 의미가 있다. 2023년 첫 KBS 월화드라마 '두뇌공조'가 만든 시청률 부진에서 탈출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오아시스'는 모처럼 젊은 배우도 발굴해 냈다. 장동윤, 설인아와 극 전개에서 한 축을 담당했던 추영우다. 추영우는 2022년 1월 종영한 '학교 2021'에서 주연을 맡은 바 있다. 이번 '오아시스'로 1년 2개월 여 만에 KBS 드라마에 컴백했다.

추영우는 '학교 2021'의 시청률 아픔을 딛고 '오아시스'로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학교 2021'은 방송 당시 시청률 1%대(자체 최저 시청률 1.3%. 2021년 12월 23일 10회)의 시청률로 인해 추영우의 연기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못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오아시스'에서 최철웅 역을 맡은 추영우./사진=세이온미디어㈜, ㈜래몽래인
'오아시스'에서 추영우는 최철웅 역을 맡았다. 최철웅은 이두학(장동윤 분)을 향한 질투심과 오정신(설인아 분)에 대한 집착으로 극 중 '악역'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연민 자극하는 추영우의 연기는 때로 장동윤의 존재감마저 넘어서는 강렬함을 뽐냈다. '경찰수업' '학교 2021' 그리고 이번 '오아시스'까지 KBS 드라마와 깊은 인연으로 이번에 제대로 존재감을 뽐낸 추영우였다.

시청률 갈증 해소, 신선하면서도 강렬함 있는 추영우의 재발견까지 이뤄낸 '오아시스'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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