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에 꼭 필요한 우유, 데워서 드시면 좋습니다"

박정웅 기자 2023. 4. 2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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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깊어지는 주름부터 운동능력 저하, 노인성 질환까지 다양한 신체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김정현 배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노년기에 좋은 식품으로 우유를 꼽았다.

일본 규슈대학 니노미야 교수팀은 노인들이 하루 한 컵 분량의 우유와 유제품을 섭취하면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혈관성 치매 등 모든 유형의 치매 발생 위험이 31%나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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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식품으로 알려진 우유에는 다른 식품에 비해 소화 흡수가 잘 되는 유지방과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노년기에 챙겨 먹을 필요가 있다. /사진=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나이가 들면 깊어지는 주름부터 운동능력 저하, 노인성 질환까지 다양한 신체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신체 능력이 저하되면 사회활동에 제약을 받아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나이가 들수록 '제대로' 먹는 것이 중요해진다.

특히 노년기에는 소화기능과 체내 흡수율이 떨어져 음식 선택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렇다면 노년기에 꼭 챙겨 먹어야 할 음식은 무엇일까.

김정현 배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노년기에 좋은 식품으로 우유를 꼽았다. 그는 "우유에는 사람의 골격을 형성하는 무기질인 칼슘과 인이 포함되어 있는데 우유에 함유된 칼슘과 인의 비율은 1대 1이다. 이는 임신 수유부,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 나아가 어르신들 모두에게 우유를 최적의 식품으로 권장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완전식품으로 알려진 우유에는 다른 식품에 비해 소화 흡수가 잘 되는 유지방과 양질의 단백질을 풍부하게 함유해 노화로 인한 신진대사 문제를 극복하고 근육 단백질의 손실을 막는 역할도 한다.

카제인과 유청단백질 등이 소화 과정에서 펩타이드를 만들어 ▲항균 ▲적정 혈압 수치 유지 ▲진정 작용 ▲항산화 등의 효과를 내 면역력을 높이고 심장과 순환계질환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우유가 노인의 인지 저하와 알츠하이머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일본 규슈대학 니노미야 교수팀은 노인들이 하루 한 컵 분량의 우유와 유제품을 섭취하면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혈관성 치매 등 모든 유형의 치매 발생 위험이 31%나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캔자스대학 메디컬센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유 속의 항산화 물질 글루타티온이 활성산소로부터 뇌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영유아의 경우 하루에 3잔, 청소년은 하루에 3잔, 성인은 하루에 2잔, 어르신은 따뜻한 우유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은 소화를 위해 우유를 데워서 드시는 것이 좋다. 우유를 입에 조금 넣고 천천히 씹으면 우유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고 훨씬 더 소화력이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웅 기자 park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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