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서 1559일 재직… 한미 원자력협정땐 ‘터프한 협상가’ 평가도[파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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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은 2013년 출범한 박근혜 정부 임기 5년을 꽉 채워 일한 1981년 이후 최장수 외교부 장관이다.
윤 전 장관은 "당시 협상에 관여했던 미국 측 인사 중에 한 사람이 협상이 끝난 후 찾아와 '내가 여태껏 봐 온 협상가 중 당신이 가장 터프하다'(You are the toughest negotiator I have ever seen)고 하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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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은 2013년 출범한 박근혜 정부 임기 5년을 꽉 채워 일한 1981년 이후 최장수 외교부 장관이다. 그는 임기 중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로 2015년 11월 개정 발효된 한·미 원자력협정 상황을 꼽는다. 윤 전 장관은 미국과의 치열한 줄다리기 협상 속에 한국에 유리한 문구 한 줄을 받아내기 위해 마지막 5개월을 버텼다. 그 결과 ‘한·미 간 원자력 협력 확대에 있어 ‘주권의 침해가 없어야 함’을 명시한다’ 등 한국에 유리한 내용이 합의문에 포함됐다. 윤 전 장관은 “당시 협상에 관여했던 미국 측 인사 중에 한 사람이 협상이 끝난 후 찾아와 ‘내가 여태껏 봐 온 협상가 중 당신이 가장 터프하다’(You are the toughest negotiator I have ever seen)고 하더라”고 전했다.
아쉬웠던 순간 중 하나로 그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결정하던 당시의 상황을 떠올렸다. 개성공단은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등 도발에 박근혜 정부가 전면 가동 중단을 선언한 후 현재까지 멈춰 선 상태다. 윤 전 장관은 “북한이 여러 가지로 도발하는 측면을 포함해 개성공단을 통해 우리가 얻으려고 했던 기대가 무산되는 방향으로 흘러갔기 때문에 결단을 낼 수밖에 없었다”며 “박근혜 정부뿐만 아니라 여러 전문가도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대해 같은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북한의 핵 위협이 그 당시보다 더 심화한 상황에서 핵 개발을 위한 자금이 개성공단을 통해 북한으로 유입되는 것은 한국은 물론 유엔과 미국, 일본 등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 동맹과 관련해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윤 전 장관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윤 전 장관은 지난 11∼13일 미국 보스턴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미 하버드대 벨퍼센터가 공동 주최한 ‘한반도 안보 서밋’ 세미나에서 ‘한·미 동맹 70주년’을 주제로 토론에 나서기도 했다.
△1953년 서울 출생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 △미국 존스홉킨스대 석사 △외무고시 합격(10회) △북미1과장 △북미국 심의관 △제네바 공사 △주미공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정책조정실장 △대통령 통일외교안보정책 수석비서관 △외교부 장관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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