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下, 下, 下!" SG증권發 하한가 폭탄에 개미들 '비명'

[SG發 셀럽 주식방 게이트] -13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SG(소시에테제너랄)증권 창구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폭락한 종목들이 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이들 종목의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도 커 투자자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오전 9시26분 대성홀딩스는 전 거래일보다 1만9100원(-29.94%) 내린 4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선광(-29.93%), 삼천리(-29.92%), 서울가스(-29.85%) 등도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세방(-23.07%), 다우데이타(-20.8%), 하림지주(-2.42%), 다올투자증권(-0.92%) 등도 하락 중이다.

해당 종목들은 지난 24일 외국계 증권사 SG증권 창구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온 이후 연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신용융자 잔액과 거래율이 모두 높아 반대매매로 인한 매도가 폭락을 일으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시장 대비 신용융자잔고율과 공여율이 과도한 수준"이라며 "코스피 전체 종목의 5일 평균 신용융자 공여율은 7.44%, 신용융자잔고율은 0.96%인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은 평균적으로 30% 수준의 신용융자공여율을 기록했고 잔고율 평균도 10%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SG증권에서 매도 물량이 나온 게 CFD(차액결제거래) 때문이란 분석도 있었다. 전날 오전 9~10시에 하한가로 떨어졌는데 이때가 주로 CFD 반대매매가 일어나는 시간대였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삼천리, 대성홀딩스 등 6개 종목이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보도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신용융자공여, 잔고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주가 하방 위험이 발생할 때 급매 현상이 더욱 증폭될 수 있다"며 "코스닥 중형주가 가장 높은 신용융자공여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우선적으로 수급발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