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에도…초고가 아파트는 연일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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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로 불리는 서울 요지의 초고가 아파트 단지는 신고가를 경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가 단지의 신고가 행진과 달리 전반적인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초고가 단지는 수도 적지만 물건을 매수할 수 있는 사람도 한정적"이라며 "이미 일반 주택과 다른 별도의 시장을 형성해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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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신현대, 60억 최고가
청담 상지리츠빌 82억 찍어
전문가 "시장 초양극화 극심"
부동산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로 불리는 서울 요지의 초고가 아파트 단지는 신고가를 경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선호도 높은 지역의 아파트는 오히려 가격이 상승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초고가 주택의 상징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240㎡는 지난달 110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인 2022년 5월(110억원)과 같은 가격이다.
지난달 말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 신현대 전용면적 183㎡도 60억원에 손바뀜했다. 인근 압구정 현대 14차 전용 84㎡ 역시 지난달 34억9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2차는 지난달 전용면적 224㎡가 82억1000만원에 매매됐다. 직전 최고가 64억5000만원(2019년 11월)을 무려 17억6000만원 웃돈 금액이다. 청담동 청담 8차 상지리츠빌 전용면적 203㎡도 이달 38억5000만원에 손바뀜해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는 이달 여러 평형에서 최고가 거래가 나왔다. 이달 초 전용면적 149㎡는 25억원, 221㎡는 38억원에 손바뀜했다. 전용면적 149㎡는 지난 1월에도 24억7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새로 쓴 데 이어 이달 초 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전용면적 221㎡는 직전 최고가 35억원(2021년 5월)을 3억원 웃도는 가격에 거래됐다.
한강 조망권을 갖춘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에서도 몸값이 직전 최고가보다 5억5000만원 오른 신고가 기록이 나왔다. 이달 중순 전용 160㎡가 67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난달 기록한 직전 신고가(62억원)를 한 달여 만에 경신했다.
초고가 단지의 신고가 행진과 달리 전반적인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지난 17일 93.1을 기록해 지난해 5월 이후 50주 연속 하락했다. 희소성이 큰 매물이 소수의 자산가를 중심으로 거래되다 보니 가격 양극화가 심화했고, 일반 주택과는 별개의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초고가 단지는 수도 적지만 물건을 매수할 수 있는 사람도 한정적”이라며 “이미 일반 주택과 다른 별도의 시장을 형성해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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