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건강생활실천율’ 역대 최고치 기록

손사라 기자 2023. 4. 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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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교 신청사. 경기도 제공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기도 ‘건강생활실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금연·금주·걷기 등 건강 관리에 집중하는 도민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도내 48개 시·군·구 보건소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 4만3천64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2022년 경기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는 총 19개 영역(건강행태, 예방접종 등) 138개 문항(흡연, 음주, 걷기실천 등)에 대해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먼저 금연·절주·걷기 모두를 실천한 복합지표인 ‘건강생활실천율’은 37.0%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중앙값 33.7%보다 3.3% 포인트 높은 수치로, 이번 조사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최고 기록이었던 2018년 35.8%를 넘어선 역대 최고치다.

신체활동 영역 중 최근 1주일 동안 1일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지표인 ‘걷기 실천율’은 49.7%다. 이 역시 2021년 46.1%보다 3.6% 포인트, 전국 중앙값 47.1%보다는 2.6% 포인트 높았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1년보다 2.8% 포인트 증가한 21.7%로, 전국 중앙값보다 1.8% 포인트 낮다.

‘흡연’ 부분을 살펴보면 ‘현재 흡연율’은 18.4%를 기록했다. 2016년 22.1%부터 계속 감소해 2021년 18.1%였으며, 지난해 조사 결과는 전국 중앙값 19.3%보다 0.9% 포인트 낮았다. 동두천시가 23.8%로 가장 높고 성남시 분당구가 9.1%로 가장 낮아 2.62배 차이가 났다. ‘현재흡연자의 1개월 내 금연계획률’은 전국 중앙값 보다 0.4% 포인트 높은 4.4%다.

‘음주’ 지표인 ‘월간 음주율(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과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 음주율’은 59.0%, 15.4%다. 각각 2021년 53.7%, 14.2%보다 5.3% 포인트, 1.2% 포인트씩 증가했다. ‘연간 절주 또는 금주 시도율’은 14.5%로 전국 중앙값 15.6%에 비해 1.1% 포인트 낮았다. ‘월간 음주율’이 높은 지역은 성남시 중원구 64.2%, 낮은 지역은 포천시 50.7%로 1.27배 차이가 났다.

만성질환 관리 영역 중 ‘혈압수치 인지율(본인의 혈압수치를 알고 있는 사람의 분율)’ 및 ‘혈당수치 인지율(본인의 혈당수치를 알고 있는 사람의 분율)’은 2018년 42.5%, 17.0%에서 매년 지속해서 증가해 지난해 62.4%, 28.6%로 높아졌다. ‘혈압과 혈당수치 인지율’이 높은 지역은 군포시(혈압 80.6%, 혈당 52.3%)이고, 낮은 지역은 용인시 처인구(혈압 36.0%, 혈당 14.3%)로 각각 2.24배, 3.66배 차이가 났다.

30세 이상 ‘고혈압 진단 경험률’, ‘당뇨병 진단 경험률’,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2022년 20.5%, 8.9%, 93.0%로 나타났다. 2021년 대비 각각 0.4% 포인트, 0.3% 포인트, 0.3% 포인트 소폭 증가한 수치다.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 ‘당뇨성 안질환 합병증 검사 수진율’, ‘당뇨병 신장질환 합병증검사 수진율’은 2021년보다 0.4% 포인트, 0.8% 포인트, 3.1% 포인트씩 감소했다. ‘당뇨병 안질환 합병증검사 수진율’과 ‘신장질환 합병증 검사 수진율’의 경우 전국 중앙값 보다 5.4% 포인트, 7.1%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기초자료로 활용해 지역 간 건강 격차를 줄이고 경기도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 개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사라 기자 sara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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