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 활동·심우주 통신 연구...한미 '우주동맹' 강화

25일 공동성명서 서명...우주항공청-NASA 협력도 명시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센터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한국과 미국이 달 탐사와 우주 의학, 심우주 통신 개념연구에 함께 착수한다. 개념 연구 이후 구체적 협약을 맺고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오후 3시 미국 워싱턴DC 미국항공우주국(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에서 ‘과기정통부-NASA 간 우주탐사 및 우주과학 협력을 위한 공동 성명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성명서에 따라 우주탐사 및 우주과학 협력을 추진한다. 심우주 통신과 항법, 달 과학기술 연구, 달 거주 활동을 위한 로봇과 모빌리티 개발 등 탐사 활동, 우주 의학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개념 연구에 착수한다. 과기정통부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팜 멜로이 NASA 부청장이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서에는 한국 우주항공청과 NASA가 협력을 추진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우주항공청 영어 명칭은 'Korea AeroSpace Administration(KASA)'로 지정됐다. 

윤석열 대통령도 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를 찾았다. 카멜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고다드우주비행센터 주요 프로젝트인 ‘그레이스 로만 우주망원경’과 해양 대기 관측 위성 ‘페이스(PACE)’를 시찰했다. NASA 기후과학자가 ‘우주와 기후’를 주제로 발표하는 브리핑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한인 NASA 과학자 약 20명을 초청해 간담회도 가졌다. NASA에서의 근무경험과 향후 우주 개발에 대한 비전 등을 공유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이종호 장관은 “이번 윤 대통령 NASA 방문이 한-미 우주협력 강화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NASA와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공동성명서에 NASA와 우주항공청 간 협력이 명시되어 있는 만큼 올해 말까지 우주항공청을 설립해 국내 우주개발 현장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키겠다”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