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괜찮았는데...전체직원 9% 넘게 해고하겠다는 이 회사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4. 2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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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공격적으로 비용관리”
1월 2500명 감축 이어
6000명 추가 해고 발표
미국 3M.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제조업체 쓰리엠(3M)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경기둔화 우려에 전체 직원 수의 9.2%에 달하는 정리해고 계획을 내놓았다.

25일(현지시간) 3M은 올해 1분기 매출액으로 8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추정치)인 74억8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주당순이익(EPS)도 1.97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1.58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 감소했다.

분기 실적을 선방하긴 했지만 올해 3M의 실적 전망은 좋지는 않다. 매출액은 여전히 전년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3M 측도 경기침체에 따라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마이클 로만 3M 최고경영자(CEO)는 “3M은 고객 서비스에 지속적으로 집중하고 공격적으로 비용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3M은 직원 6000명을 추가로 감축하겠다고도 밝혔다. 앞서 지난 1월엔 2500명 해고를 발표한 바 있다. 총 해고 규모는 8500명으로 전체 직원수(9만2000명)의 9.2% 수준이다.

호실적 발표에 이날 장중 3M 주가는 2%가량 상승했지만 0.66% 하락 마감했다. 3M 주가는 지난 2018년 기록한 역사적 최고점에서 59% 하락한 상태다. 2020년 팬데믹 충격 당시 저가보다도 8% 더 내렸다.

현재 3M은 수십억 달러 비용이 예상되는 집단 소송에 휘말려있다. 군용 귀마개 결함 관련 소송과 3M이 생산한 화학물질(PFAS)의 유해성에 대한 소송으로 사법 리스크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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