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조 현대차... `시총 100조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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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한 현대차에 대해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등 12개 증권사는 일제히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메리츠증권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35만원으로 올려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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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한 현대차에 대해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내년에 시총 100조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재 시총은 43조467억원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등 12개 증권사는 일제히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고 메리츠증권은 28만원에서 3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미래에셋증권도 22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하나증권(23만5000원→27만원), 대신증권(25만원→28만원), 신영증권(25만원→27만원), 유안타증권(24만원→33만원), 키움증권(26만원→30만원), 신한투자증권(23만원→25만원), IBK투자증권(26만원→29만원), 교보증권(22만원→27만원) 등이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올려 잡았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상된 실적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토요타·혼다 등 일본 업체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R) 10배 밸류에이션으로 재평가가 예상된다"며 "2024년 주당순이익(EPS) 기준으로 시가총액 100조원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1분기 현대차의 대당 영업이익이 2930달러로 2019년 대비 2.9배 상승했다며 "대당 수익성은 내년 현대차·기아가 (일본차를)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자사주 소각 포함 현대차의 배당성향은 30%로, 토요타(30∼35%)와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전날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7조7787억원(자동차 30조6464억원, 금융 및 기타 7조1323억원), 영업이익 3조59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배당 기준은 기존 잉여현금흐름(FCF)에서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변경했고, 배당 성향은 연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25% 이상으로 설정했다. 또 향후 3년에 걸쳐 자사주를 해마다 1% 소각하기로 했다.
메리츠증권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35만원으로 올려 제시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간 눌려왔던 플릿(Fleet·영업용 차량)' 수요가 폭발적 성장을 보이고 있고 플릿 업계의 수요 정상화와 대기수요 소화가 작동하며 리테일을 비롯한 총수요 확장이 적어도 2년은 지속될 것"이라며 "플릿 팽창의 중심에 있는 순수전기차(BEV)를 현대차·기아가 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존 완성차업체 중 소수에 불과한 BEV 대량 공급업체로서 플릿 업계와 장기공급계약을 맺는 등 호실적 지속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하이투자증권은 기존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원·달러환율은 1276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연초에 수립한 사업계획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는 환율과 판매 인센티브가 감익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생산 정상화 국면에 들어서면서 재고 증가와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급상승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아직 재고가 1.7개월 수준임을 감안해 상반기까지는 관리가능할 것이지만 하반기에는 판매량 증가와 가동률 상승, 믹스개선이 이를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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