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주가 조작 일당에 30억 투자 "나도 피해자"
최근 주식 시장에서 다올투자증권·삼천리·대성홀딩스·서울가스·세방·하림지주·선광·다우데이타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가격 제한 폭(-30%)까지 내린 하한가로 마감돼 주가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종목들은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창구를 통해 대량 매도 물량이 집중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와 관련 서울남부지검은 주가조작 의심 일당 10명을 출국 금지 조치했다. 금융위원회도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주가가 급락한 일부 종목과 관련한 주가 조작 의심 일당에 투자한 이들 가운데 임창정의 이름이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임창정은 주가 조작 의심 일당이 운영 중인 방송 채널에 출연한 적이 있어 범죄 가담 의혹이 제기됐다.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임창정은 자신이 설립한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 원에 파는 대신 30억 원을 이들 일당에 재투자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자신의 증권사 계정에 15억 원, 부인의 계정에 나머지 15억 원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자신과 부인의 신분증을 맡겨 일당이 이들 명의로 대리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임창정은 자신도 피해자라며 "30억 원어치를 샀다. (주가 조작 일당이 신용매수로) 84억 원어치 주식을 산 지 몰랐다. 어제 보니 반토막이 나 있었다. 이틀 전에 20억 원이 찍혀있던 계좌에 지금 1억 8900만 원이 남아있다. 내일은 마이너스 5억 원이 찍힐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수사와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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