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송장' 美퍼스트리퍼블릭 주가 50%↓…은행위기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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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공포 수준으로 커졌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퍼스트리퍼블릭 주식은 전날보다 49.37% 폭락한 8.10달러(1만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은행은 지난달 SVB 파산 이후 위기설이 돌면서 100달러(13만 4천원)를 넘던 주가가 90% 가까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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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불가피…'산 송장 상태'
은행 공포 되살아나면서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공포 수준으로 커졌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퍼스트리퍼블릭 주식은 전날보다 49.37% 폭락한 8.10달러(1만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은행은 지난달 SVB 파산 이후 위기설이 돌면서 100달러(13만 4천원)를 넘던 주가가 90% 가까이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전날 1분기 실적이 발표되자 하루만에 시장 가치가 반토막이 났다.
퍼스트리퍼블릭은 SVB 사태 여파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이 집중됐던 은행이다. 향후 은행 위기의 가늠자와 같은 곳이어서 이번 1분기 실적 발표에 시장 관심이 모아졌었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의 예금 보유액은 1천 45억 달러(약140조원)로, 지난해 말에 비해 720억 달러(40.8%)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600억 달러 정도의 예금 이탈을 예상했지만, 상황은 더 심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은행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JP모건 등 11개 은행이 긴급 예치한 300억 달러를 감안하면, 실제 뱅크런의 규모는 더 컸다는 설명이다.
수익성도 악화돼, 1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줄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RB) 등으로부터 빌린 1천억 달러(약134조원)에 대한 이자가 대출로 얻는 이자보다 커 향후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퍼스트리퍼블릭의 현재 상황을 '산송장'(Living Dead)이나 다름없다고 진단했다.
퍼스트리퍼블릭 사태의 충격으로 뉴욕증시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1.02%,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8%, 나스닥 지수는 1.98% 떨어졌다. 특히 지역 은행주들이 일제히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은행 위기가 다시 일 조짐을 보이자 당국이 나섰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은 "특정 은행에 대해 말할 수는 없지만, 규제 당국이 상황 모니터링에 깊이 관여하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시장을 안심시키는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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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미현 기자 marialmh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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